상단영역

본문영역

대만 지진 사상자 속출, 외교부 '여행자제령'…한국인 13명 대피, 50대 여성은 극적 구조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8.02.07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대만지진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 14명이 구조되거나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 국적의 50대 여성은 고립됐던 빌딩에서 10시간 만에 구조됐다.

우리 외교부는 우리 국민의 대만 방문과 체류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7일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밤 대만 동부 화롄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6.4의 지진으로 이날 오후 4시 현재 사망자가 4명으로 늘어나고 부상자는 225명으로 집계됐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실종자도 최소 140명에 달한다.

대만 외교부는 부상자 가운데 외국인은 중국인 모자 등 3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화롄 시내 11층짜리 마샬호텔에서 60세 여성과 일반 가옥에서 병원으로 후송된 66세 남성으로 파악됐고 12층짜리 윈먼추이디 빌딩 수색과정에서 시신 2구가 추가로 발견된 상태다.

대만 중앙통신은 대만 지진 발생 10시간 만에 붕괴된 윈먼추이디 빌딩에서 한국 국적의 여성 A(58)씨가 구출됐다고 보도했다. 이 건물 12층에 거주하던 A씨는 지진으로 출구가 막혀 갇혀 있었지만 큰 외상 없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외교부는 대만 외교부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 여성 외에 우리 국민 13명은 해당 지역을 여행하는 과정에서 지진 발생으로 안전에 위협을 느껴 준비한 임시보호소에 머물다 기차를 통해 안전지역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대대적인 구조작업에도 사상자가 늘어나는 대만 지진이 강타한 화롄 지역은 타이루궈 협곡 절경으로 유명한 관광지다. 이번 화롄 지진으로 인해 수십 채의 건물들이 붕괴되거나 기울어지는 파손 상황에서 인명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도로도 갈라져 곳곳에서 피해 보고가 이어지고 있으며 실종자의 대부분은 무너져 내린 건물 속에 갇힌 것으로 추정돼 대만 소방당국에서 구조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를 통해 ‘대만 화롄 지역 지진 발생 관련 신변안전 유의 안내’를 통해 안전주의보를 내렸다. 외교부는 “현지 언론은 약 30명이 호텔 내부에 갇혀 있는 것으로 보도했다”며 대만 현지 상황을 전하면서 “대만 거주 또는 여행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지진 발생 지역 방문 및 체류를 가급적 자제해주시고,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권고했다. 긴급상황 발생 시에는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나 영사콜센터로 연락해줄 것으로 당부했다.

국내에서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대만 출신 아이돌 쯔위는 이날 트와이스 공식 SNS에 "무서운 지진 다시 안났으면 좋겠어요. 큰 피해 없이 모두 무사하길 기도할게요"라는 글과 함께 셀카를 올려 대만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확산되지 않기를 기원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도 대만 지진으로 사상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데 대해 애도를 표했다. 중국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이날 "대만 화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많은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숨진 대만 교포들에게 애도를 표명하고, 부상자들에게도 진심 어린 위로를 표한다"며 구조대 파견을 포함한 구조작업에 협조할 뜻도 밝혔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