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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올림픽 개막식 중계 논란으로 내놓은 두 번의 사과문…어떤 말들 꺼냈기에

  • Editor. 박지효 기자
  • 입력 2018.02.1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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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지효 기자] "아프리카 선수들은 눈이라고는 구경도 못 해봤을 것 같다."

"올림픽이 잘 안되기를 바라는 분들도 계셨는데 진짜 평창 눈이 다 녹을 때까지 손들고 계셔야 한다."

"한반도 기에서 독도를 빼라고 한 IOC의 결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개그우먼 김미화가 지난 9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MBC 중계 도중 흘러나온 발언들이다. 전문지식을 가지고 중계에 나서야 함에도 김미화는 사견이나 개막식과 어울리지 않는 발언을 내놓아 중계의 흐름을 깨 시청자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았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중계 다음날인 10일 김미화는 자신의 SNS를 통해 "'가랑비에 속옷 젖는다'더니 일베들의 악의적인 밤샘 조리돌림으로 일부 비난이 '여론'이 되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며 "이것조차 제 불찰이다. 저를 아껴주시는 분들께 걱정 끼쳐 드렸다. 올림픽 중계에 부족함이 있었음을 겸허히 인정하며 앞으로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대중들은 ‘반쪽사과’라며 김미화 사과문에 대한 질타를 이어갔다. 논란이 끊이지 않자 김미화는 13일 오후 "부적절한 사과문으로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 저의 생각이 짧았다. 깊이 사과드린다"며 "선의의 쓴소리를 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이를 계기로 좀 더 반성하며 낮아지겠다"고 밝혔다.

김미화의 개막식 중계로 물의를 빚는 상황이 반영된 듯 평창올림픽 개막식 시청률은 MBC가 저조한 가운데 KBS와 SBS가 선전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9일 지상파 3사 중 독보적인 시청률 23%를 보인 KBS1에서는 이재후 아나운서와 장유정 영화감독이 호흡을 맞췄다. 이재후 아나운서는 특유의 편안하고 담백한 진행을 보였고 장유정 감독은 평창 올림픽 개막식의 부감독을 맡은 만큼 각 이벤트의 의미를 전문적이면서도 상세하게 설명했다.

김미화와는 반대로 KBS와 SBS는 전문성과 센스 넘치는 중계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사진출처=배성재 인스타그램]

또 자막이나 그래픽 같은 시각적 요소도 최대한 단순화해 개회식 현장 화면을 더 많이 보여주는데 치중했다. KBS1 개막식 중계는 귀에 쏙쏙 들어왔다는 평을 얻으며 중장년 시청자들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다.

SBS는 KBS에 비해 시청률은 낮았으나 배성재 아나운서의 센스 넘치는 애드리브는 많은 화제를 불러왔다. 배성재 아나운서와 박선영 아나운서, 주영민 기자가 환상의 호흡을 맞춰 진행한 SBS 개막식 중계. 배성재 아나운서는 "미국 펜스 부통령이 유리 펜스에서 손을 흔드네요", "핀란드가 전 세계에 자일리톨 맛을 알려줬는데요. 노래는 '빨간 맛'이 나오고 있죠", "버뮤다! 삼각지대로 유명한 나라죠? 삼각지는 용산역 다음이구요"라며 '아재개그'를 선보여 젊은 층의 시청자들에게 큰 호흥을 얻었다.

자칫 가벼울 수 있는 분위기를 박선영 아나운서가 잡아줬다. 그는 각 선수단의 특징과 개막식의 다양한 이벤트에 대한 설명으로 시청자들에게 정보를 전달했다.

반말과 존댓말을 섞어가며 사용하고 자신의 사견을 전하는 등 올림픽 개막식과 어울리지 않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김미화에 대한 대중들의 차가운 시선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남은 올림픽 중계에서 MBC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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