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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윤성빈 첫날 '0.7초차' 압도적 선두, 올림픽 최초 2연속 트랙기록까지…평창 대관식 한 걸음만 남았다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8.02.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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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기대 이상이라기보다는 딱 예상한 정도다.”

불모지 한국 썰매종목의 희망봉 윤성빈이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를 압도하는 기록으로 평창의 대관식을 예약했다.

평창 올림픽 스켈레톤 열전 첫날 1,2차 레이스에서 연속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은 윤성빈은 공식 인터뷰에서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300번 주행 훈련의 결과로 나온 성적에 이같이 만족감을 표현했다. 설날 아침 벌어지는 3,4차 시기에서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홈 트랙에서 땀 흘린 그대로 정상까지 흔들림 없는 질주를 이어가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윤성빈은 15일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벌어진 평창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1인승 1,2차 레이스 합계 1분40초35를 기록, 전체 30명 중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스켈레톤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선 윤성빈 아랴에는 러시아출신 올림픽선수(OAR) 니키타 트레구보프(1분41초09), 지난 시즌까지 8시즌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켰던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1분41초23)가 리더보드에 이름을 올렸다.

윤성빈은 2,3위에 0.74초차, 0.88초차로 여유있게 앞서 있어 설날 아침 펼쳐지는 3,4차 레이스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한국 썰매종목 사상 최초의 금메달 기적을 이뤄내는 태극영웅이 될 공산이 높다.

김지수는 1분41초66로 6위까지 도약하는 '깜짝' 선전을 펼쳐 메달권 진입에 희망을 갖게 됐다. 김지수와 3위 두쿠르스의 격차는 0.43초다.

이같이 설날 금빛 승전보를 기대하는 까닭은 절정의 달한 윤성빈의 기량이 압도적인 기록으로 잘 나타났기 때문이다.

0.01초차로 메달 색깔이 바뀌는 스켈레톤에서 라이벌 두쿠르스에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것은 물론 2위권과 격차를 0.7초 이상으로 벌린 윤성빈이다.

윤성빈은 1,2차 시기에서 모두 트랙 레코드를 세웠다. 첫 레이스에서 50초28로 결승선을 통과해 지난해 3월 프레올림픽에서 두쿠르스가 세운 트랙 최고기록(50초64)를 0.36초 경신했다. 1시간 뒤에 벌어진 2차 시기에서도 50초07을 찍어 다시 트랙 기록을 수립, 가파른 기세를 과시했다.

2002년 스켈레톤이 다시 올림픽 종목으로 돌아온 이후 트랙 레코드를 두 번이나 세운 무서운 질주는 윤성빈이 처음이다.

더욱이 스타트 기록, 4번의 중간기록, 최종기록 등에서 모두 선두를 지켜 완벽한 질주로 첫 금메달을 향한 집념을 보여줬다. 지난해 3월 자신이 기록한 4초61의 스타트기록까지 0.02초 경신했다. 스켈레톤 입문 2년도 안돼 출전한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16위로 가능성을 평가받고 ‘평창의 영광’만을 향해 달려온 윤성빈의 무결점 주행이 흔들림 없이 이어진 것이다.

홈 트랙에서 300번의 주행 적응력을 기른 윤성빈이 3, 4차 시기 기록까지 합산해 가리는 스켈레톤 남은 질주에서 수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면 명실공히 ‘윤성빈 시대’의 개막을 설날 아침에 선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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