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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다스 '커넥션' 밝혀져...이학수, '삼성전자 대납·MB 靑 관여' 시인

  • Editor. 조재민 기자
  • 입력 2018.02.17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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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재민 기자]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미국 소송 비용을 삼성전자가 대납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15일 이 전 부회장을 뇌물공여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6시간 동안 강도 높게 조사했다. 

이학수 전 부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과거 다스가 미국에서 진행한 소송 비용을 삼성전자가 대납한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시인한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소송비 대납은 당시 청와대의 교감 및 관여 하에 진행됐다는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처럼 소송 비용 대납을 통한 지원이 뇌물에 해당한다는 기존 수사 결과에 부합하는 진술을 확보한 만큼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의 관여 여부와 경위 등을 확인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16일 한겨레신문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삼성의 다스 소송비용 대납 관련 수사과정에서 삼성이 에이킨 검프에 소송비용을 지급한 내역뿐 아니라 이 전 대통령 최측근인 김백준(구속기소) 전 총무기획관으로부터도 삼성의 소송대납 과정을 뒷받침하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2009~2011년 삼성이 미국법인 계좌를 통해 다스 소송을 대리하던 미국 대형 로펌인 ‘에이킨 검프’에 40억원을 전달했고, 이 전 대통령이 그 대가로 같은 해 말 이건희 회장에 대한 원포인트 사면을 해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8~9일과 12일 삼성전자 사옥 등을 압수수색해 에이킨 검프와의 거래 자료 등을 확보한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로 의심되는 다스는 2000년 비비케이에 190억원을 투자했다가 50억원만 돌려받았고, 2009년 에이킨 검프를 선임한 뒤 2011년 2월 비비케이 김경준씨의 스위스 계좌에 있던 140억원을 돌려받았다.

한편 이와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다스 소송 문제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비용 대납 의혹과 관련해서도 "무료 변론을 미끼로 접근해 온 미국 로펌 변호사에게 사기를 당한 것"이라는 취지의 입장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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