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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텍사스와 계약 무산 '팔 이상'…큰 부상 잔혹사는 없었는데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8.02.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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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어째 심상치 않다고 했더니.

올 시즌 동갑내기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을 것으로 전해졌던 오승환의 텍사스와 계약이 무산됐다. 팔꿈치 이상 증세가 발견돼 입단에 제동이 걸렸다는 소식이어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지난 7일 오승환이 텍사스와 '1+1년 925만 달러'의 계약 조건에 합의해 메디컬체크만 남았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열흘이 넘도록 스프링캠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이상 기류가 감돌던 터에 ‘텍사스와 계약 무산’ 보도가 나온 것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텍사스 담당기자 T.R 설리번은 18일(한국시간) "텍사스와 오승환의 계약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텍사스 지역 매체 댈러스모닝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MRI(자기공영영상) 검사에서 오승환의 팔에 당혹스러운 문제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16일 텍사스의 스프링트레이닝 첫 훈련장에 FA(자유계약선수) 오승환이 없었다는 사실에 대해 "현재 우리는 발표할 만한 게 없다"고만 했던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은 계약 취소와 관련해서도 함구로 일관했다.

“샌프란스시코 자이언츠의 제안에도 마무리 마운드를 보장한 텍사스를 선택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온 터에 텍사스와 계약 무산으로 오승환의 행보는 더욱 꼬이게 됐다. 다른 팀의 러브콜을 기다려야 하지만 메디컬테스트에서 신체 이상이 발견된 것이 맞다면 오승환의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고 빅리그 잔류도 불투명해지게 되기 때문이다.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하기 위해 메이저리그의 도전을 이어가려 했던 오승환의 앞날에 돌발변수가 등장한 것이다. 2005년 프로 데뷔 이후 서흔여섯이 되도록 한국 일본 미국에서 모두 396세이브를 쌓은 오승환으로서는 최대 위기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오승환에게 부상 시련은 얼마나 닥쳤을까. 결론적으로는 팔 수술을 받은 적는 두 번밖에 없다.

서울도신초, 우신중을 거쳐 한서고에 입단했을 때만 해도 패스트볼을 던지는 유망주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에도 들었지만 팔꿈치 인대가 파열되는 악재를 맞았다. 이후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오승환은 2학년 때 경기고로 전학갔지만 허리부상으로 타격에서 빛을 보지 못한 데다 팔꿈치 부상 경력으로 프로팀이나 주요 대학에서 주목받지 못했다.

다행히 투수 자질을 인정해준 단국대에 입학했지만 초년생 때 결국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아야 했다. 3학년이 돼서야 제한적으로 이닝을 소화한 끝에 졸업반 때 시속 148km의 광곡수를 완성할 수 있었다.

오승환은 삼성에 입단한 뒤 4시즌 동안 19승 142세이브를 쌓은 뒤 위기를 맞았다. 2009년 6월 검진 결과 팔꿈치에 뼛조각이 발견돼 결국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해 19세이브로 마감한 뒤 이듬해엔 부상 후유증으로 프로 생활 최소인 16경기 출장에 4세이브에 그쳤다.

다행히 이듬해 커리어 하이인 47세이브를 5년 만에 다시 찍은 이후엔 별다른 부상 없이 한미일 구원 삼국지를 쓸 수 있었다.

2014~2015년 일본 한신 타이거스에서 80세이브, 2016~2017년 미국 센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39세이브를 쌓았던 오승환이 악재를 이겨내고 새로운 빅리그 팀에 연착륙해 ‘돌부처’의 존재감을 빛낼지,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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