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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베를린국제영화제서 드러낸 여배우 폭행사건에 대한 시각

  • Editor. 박지효 기자
  • 입력 2018.02.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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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지효 기자] 1998년 '파란 대문'으로 제4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된 후 2002년 '나쁜남자'로 경쟁부문에 초청, 2004년 '사마리아'로 감독상(은곰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이 이번엔 신작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으로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스페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김기덕 감독과 주연배우 후지이 미나, 이성재가 독일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김기덕 감독은 최근 불거진 여배우 폭행사건에 대해 입을 열였다. 그는 "많은 스태프가 보는 가운데 연기 지도 리허설 과정에서 발생했다. 당시 스태프 중에는 그런 상황에 대해 반대 의견이 없었다"면서 "연기 지도 과정에서 그 배우만 다르게 해석해 일어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법원 판결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지만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시스템과 연출 태도를 바꿨고 많이 반성했다"면서 "제 영화가 폭력적이라도 제 삶은 그렇지 않다. 영화와 비교해 제 인격을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기덕 감독은 "유감스럽다. 영화계 전반과 연계되는 것은 원하지 않으며 개인적 사건으로 이해하고 반성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김기덕 감독의 신작에 출연한 일본 출신 여배우 후지이 미나는 이 자리에서 "김기덕 감독님과 일하는 것은 매우 즐거웠다"면서 "이번 작품은 아마도 많은 이들에게 놀라운 감정을 선사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님과 촬영 전 굉장히 많은 얘기를 나누며 상의했다"면서 "김기덕 감독님이 남자 배우와 여자 배우를 차별하지 않았다. 우리 모두가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촬영을 마쳤다"고 영화 촬영 현장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영화 '뫼비우스' 촬영 중 여배우의 뺨을 때리고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고 남배우의 신체 부위를 강제로 만지게 한 혐의로 고소당한 뒤 법원에서 폭행 혐의만 인정받아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김기덕 감독이 23번째 신작으로 또 한 번 베를린을 찾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싸늘한 반응을 보내며 다시는 이 같은 불미스런 일이 영화계에서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는 의견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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