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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 감독 조근현, '깨끗한 척 조연? 자빠뜨리고 주연?' 성희롱 폭로…미투 영화계까지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8.02.2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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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연극계를 뒤집은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운동'이 영화계로 번져가고 있다. 동성 여감독을 성폭행한 혐의로 충격을 줬던 이현주 감독과 제자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조민기에 이어 최근 영화 '흥부'를 연출한 조근현 감독에 대한 성희롱 폭로가 나왔다.

앞서 지난 6일 신인배우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미투운동'에 동참했다. A씨는 "B 감독이 지난해 12월 18일 뮤직비디오 미팅 중 '여배우는 연기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여배우는 여자 대 남자로서 자빠뜨리는 법을 알면 된다. 깨끗한 척 조연으로 남느냐 자빠뜨리고 주연하느냐. 어떤 게 더 나을 것 같아'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뿐만 아니라 "오늘 말고 다음에 또 만나자. 술이 들어가야 사람이 더 솔직해진다"는 발언도 했다.

A씨는 "더 많은 배우 지망생, 모델분들이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신중히 글을 올린다"며 B감독이 관련 글을 삭제해달라고 보낸 문자까지 공개했다.

이후 B감독은 조근현 감독으로 밝혀졌다. 영화 '흥부' 제작사 측은 조근현 감독의 과거 성희롱 사실을 확인한 후 예정된 인터뷰, 시사회, 무대인사 등 영화 홍보활동에서 조 감독을 배제했다. 이같은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 조근현 감독은 미국에 체류 중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유명 배우 겸 연극 제작자인 J씨가 한 방송 스태프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J씨의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이다. 실명이 거론되면 추이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J씨가 2013년 현장에서 20대 여성 스태프를 불러내 강제로 입을 맞추고 가슴과 다리를 만졌으며 당황해 도망가려하자 억지로 붙잡고 이후에도 사적으로 연락을 수차례 시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배우 조민기가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제자들을 상대로 성추행한 사실로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스승 이윤택의 사과 기자회견 등에 대해 내부고발을 한 배우 겸 연출가 오동식이 조민기의 성추행을 알고도 모른 척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앞서 청주대 출신의 연극배우 C씨는 이같은 주장과 함께 최근까지 강단에 선 오동식이 성희롱은 물론 학생들과 술자리나 공연연습에서 폭언, 폭행을 일삼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오동식은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학생들이 찾아와 조민기 문제를 얘기한 것은 사실"이라며 "조민기에게 이 문제를 물었으나 그가 부인했고, 피해학생 이름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도움을 줄 수 없었을 뿐 묵살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민기가 강의를 맡아달라고 요청해 청주대에 갔고 학생들이 토로한 부분은 강의에 나서기 전의 일"이라며 "학생들이 정말 심각한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연극계를 뒤흔든 ‘미투운동’이 조근현 감독의 성희롱 논란이 불거지면서 영화계로 번져가고 있는 가운데 사회 전반적으로 퍼지고 있는 ‘미투운동’에 대해 많은 이들이 지지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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