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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기 성추행 부인에 뿔난 학생들 추가 폭로글…이명행 성추행에 출연연극 대표 '만시지탄'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8.02.2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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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반듯하고 젠틀한 이미지로 그간 다수의 작품에서 맹활약하던 배우 조민기가 제자 성추행 논란에 휩싸여 충격을 던진 뒤 계속해서 그를 둘러싼 폭로가 이어지고 있어 대중들을 분노케 만들고 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조민기 성추행을 폭로했던 배우 송하늘의 선배이자 조민기가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했던 청주대학교 11학번이라고 밝힌 학생이 '조민기 교수를 고발한다'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학교 복학했을 때 조민기 교수님이 살갑게 다가와 주셨다. 얼굴 한 번 마주친 적 없는 연예인 교수님이 친근하게 다가와 감사했으나 점점 전화 걸려오는 횟수가 잦아졌다"며 "자취방은 구했냐고 묻길래 찾고 있다고 답하자 장난처럼 내 오피스텔에서 살아라, 내가 샤워할 때 등 좀 밀어줘라, 나는 서울에서 촬영하느라 자주 못 간다. 내가 가면 밥도 차려주면 어떠냐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교수님이라고 하지 말고 다정하게 오빠 자기라고 다정하게 불러"라며 "술 취해서 새벽에 전화하는 일은 비일비재했다. 어느 날은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 꽂아준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작성자는 "당시 남자친구가 있던 저에게 관계에 대해 물었고 성적인 얘기와 술 먹자는 얘기, 제자에게 할 얘기가 아닌 질문들만 했다"며 "조민기가 가지고 있는 스튜디오에서 촬영도 해보고 사진도 찍어준다며 놀러오라고 했다. 스튜디오에 술이 많으니 다 먹고 가도 된다 등"이라고 폭로했다.

작성자는 "학교 다니며 조민기를 피하며 후배들에게는 조민기 교수를 조심하라는 언질만 줬을 뿐 별다른 행동을 취하진 못했다. 조민기는 억울하다며 입을 다물고 있지만,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런 몹쓸 짓을 했음을 반성해야 한다"고 글을 맺었다.

또 다른 글쓴이는 조민기가 여학생들을 자신의 스튜디오로 불러 술을 먹이고 신체 접촉을 했다고 폭로했으며 일본여행을 같이 가서 온천을 하자고 제안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청주대 연극학과를 졸업한 남학생도 22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한 학번마다 한두 명씩 조민기 교수의 내 여자가 있었다"며 "조민기 교수 매뉴얼이 있었다. 여학생 혼자 오피스텔에 두지 말 것. 여학생 호출시 남학생 필히 대동할 것. 남학생 그곳에서 술 취하지 말 것 등 암묵적으로 있었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그 사람 한마디면 배우는 꿈도 못 꾸는 상황이 올 수 있다. 그를 수틀리게 하면 영원히 매장될 수도 있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았기 때문에 묵과할 수밖에 없었다"며 "결국 터질 것이 터진 것이다. 여전히 그는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 용기내서 목소리 내준 우리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이 일은 절대로 흐지부지 끝나선 안 된다"고 털어놨다.

여전히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논란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조민기. 그러나 청주대 홈페이지에 게시된 지난해 12월 26일 이사회 회의록에는 "지난해 10월 교육부로부터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학생 성추행 신고에 대한 민원 이첩으로 양성평등위원회를 개최하여 조사한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 피해학생이 처벌을 강하게 원하고 있으며 '교원으로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한 경우'에 해당된다고 판단돼 엄중한 징계를 참석 이사 전원이 찬성해 통과됐다"고 명시돼 있다.

이날 청주대 교수평의회는 사과문을 내고 "불미스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교수 사회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조민기 측은 21일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민기 폭로글에 앞서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연극배우 이명행의 성추행 사실을 SNS를 통해 한 피해자가 폭로했고 이어 또 다른 피해자가 "분명 피해자가 더 있을 것"이라고 털어놓으며 논란이 일었다. 이명행은 자신의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며 출연 중인 연극에서 하차했다.

이런 가운데 22일 연극열전 허지혜 대표가 SNS를 통해 "이명행 성추행 사건은 저희 공연 중 일어난 것이 아니다. 상습적인 성추행을 저지른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캐스팅했다. 연극 '프라이드' 공연 중에도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이번 사건이 공론화 돼 당황스럽고 참담하다"며 "'프라이드' 분장실에서도 상황이 있었으나 짓궂은 장난 혹은 배우 개인의 성향으로 치부하고 무안하지 않을 정도로 얘기한 채 넘겼다"고 밝혔다.

앞서 연극계를 강타한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운동’에 대해 연극협회는 이윤택 연출가를 제명 조치했으며 피해자들을 위한 법적 구제를 위해 내부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 피해자들도 함께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민기와 관련된 성추문 논란도 확실한 조사로 명명백백한 진실이 밝혀지기를 많은 이들이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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