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승자의 저주' 우려... CJ헬스케어 인수 한국콜마, '재무 위기' 앞당기나

  • Editor. 김영진 기자
  • 입력 2018.02.25 11: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김영진 기자] 승자의 저주인가?

CJ헬스케어 인수후 한국콜마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나왔다. 22일 신용평가회사 NICE는 한국콜마㈜의 장기신용등급을 하향검토대상(↓)에 등재했다.

NICE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애널리스트는 NICE신용평가의 회사채 및 ICR 수시평가를 통해 한국 콜마의 장기 및 기업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며, 등급하향검토대상(↓)에 등재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 인수에 대한 자금 일부분을 남에게 빌려야 해서 재무구조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NICE신용평가는 CJ헬스케어㈜ 지분 인수를 결정했는데 이로 인한 대규모 인수자금 소요로 재무위험의 급격한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따라 신용등급에 대한 의견 조정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인수합병전 신용등급 내역 [자료출처=NICE신용평가]

 

인수합병에 따라 변동된 내역. 지난 2월 22일 자료 [자료출처=NICE신용평가]

지난 20일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를 결정하였음을 공시했다. 인수대상은 CJ제일제당이 보유하고 있는 CJ헬스케어 지분 100% 전량이며 인수가액은 1.31조원이다. 국내 화장품 ODM1 시장 내 선두권 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별도 기준 화장품 ODM사업이 매출의 약 75%, 의약품 CMO2 사업이 약 25%를 구성하고 있다.

인수 대상인 CJ헬스케어는 전문의약품 중심의 의약품사업과 ‘컨디션’, ‘헛개수’ 등 건강음료, 식품 등을 판매하는 H&B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2017년 기준 총매출 5,205억원 중 약 86%가 의약품, 14%가 H&B매출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 3년 평균 영업이익은 677억원으로 양호한 수익성과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CJ헬스케어 영업실적 추이 [자료출처=NICE신용평가. 금융감독원 공시자료]

NICE는 지난해 기업분석에서 한국콜마가 국내 화장품 ODM 시장 내 선두권 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의약품 CMO 사업으로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국내 1천억원 이상 매출규모의 화장품 OEM/ODM 기업은 5개 내외에 불과하며, 회사는 5천억원 이상의 매출규모와 이를 유지가능한 다양한 제품 개발능력과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선두권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회사는 의약품 CMO 사업 영위를 통해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동 사업은 식품의 약품안전처 허가 문제로 제품수명이 상대적으로 장기이며, 기 허가품목의 경우 안정적 수요 확보가 가능하여 대부분 고객사인 제약회사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화장품 사업의 실적변동을 보완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재무적 측면에서는 대규모 인수자금의 조달로 인해 재무위험이 이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SPC를 통해 CJ헬스케어 지분을 인수할 계획으로, 인수대금 1조 3,100억원 중 약 6천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하고, 재무적투자자와 회사가 7,100억원의 자본을 출자할 계획이다. 재무적투자자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PE, 스틱인베스트먼트, H&Q코리아(PEF)가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가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게 될 것임을 감안할 때, 회사의 직접 투입자금은 3,6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순차입금의존도가 45%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NICE신용평가는 2017년 말 현재 회사의 연결기준 보유 현금성자산이 약 830억원에 불과해 출자금 중 대부분의 차입 조달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수금융으로 조달되는 6천억원에 대한 금융비용(연간 약 280억원 예상)은 CJ헬스케어의 과거 3년평균당기순이익이 465억원임을 감안하면 상당부분 배당수익을 통해 충당이 가능할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회사의 자체 차입금 증가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확대를 함께 감안하면 이전 대비 금융비용 증가가 연간 400억원에 가까울 전망으로,수익력 확대를 감안하여도 금융비용충당능력의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한국콜마 회사소개 [사진=한국콜마 홈피캡쳐]

2017년 기준 회사와 CJ헬스케어 EBITDA 합산 규모가 약 1,800억원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여도, 인수 후 연결기준 총차입금/EBITDA 또한 6배를 상회할전망으로 인수 이전(2017년 3분기 누적 2.4배) 대비 재무부담은 크게 상승할것으로 판단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