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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미투운동 지지" 피해자 눈물 닦아줄까...윌엔터 조민기와 계약해지, 하용부 "인간문화재도 반납하겠다"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2.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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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피해 사실을 폭로한 피해자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하며 미투 운동을 적극 지지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사회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 미투 운동지지 의사를 밝히며 사법당국의 적극적인 수사를 이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이번 미투 운동을 계기로 범정부 차원의 총동원령을 선포해 성희롱·성범죄 척결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경찰이 배우 조민기 성추행 사건에 수사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미성년자 단원들을 성폭행한 의혹을 받는 경남 김해 극단 번작이 대표를 체포한 사실에 더욱 비상한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사회 전 분야로 미투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곪을 대로 곪아 언젠가는 터져 나올 수밖에 없었던 문제가 이 시기에 터져 나온 것”이라며 “우선 사법 당국은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행동에 호응해서 적극 수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 곳곳에 뿌리박힌 젠더 폭력을 발본색원한다는 자세로 유관부처가 범정부 차원의 수단을 총동원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받은 인간문화재 하용부 밀양연극촌 촌장이 성추행 사실을 사과하며 인간문화재도 반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YTN에 따르면 하용부는 “성폭행 피해 폭로 건은 오래전 일이어서 기억도 제대로 나지 않지만, 어떤 변명을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법적인 처벌도 받고 인간문화재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조민기는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조민기와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윌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더욱 확실하고 면밀한 확인을 거치지 못한 첫 입장 표명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혼란과 불편함을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해당 사건이 그 어느 때보다 사회적 파장이 크고, 무엇보다 배우와 매끄러운 소통이 되지 못한 바, 수많은 고심과 논의 끝에 배우 조민기와 계약해지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속사와 전속계약 해지한 조민기에 대해 경찰은 성추행 피해자 진술을 다수 확보해 수사 중에 있으며 범죄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그를 입건할 방침이다.

또한 경찰은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김해 극단 번작이의 조증윤 대표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조증윤 대표 2007~2012년 당시 16세·18세 여자 단원을 성폭행 또는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극단 사무실 압수수색도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이 미투 운동 적극지지 의사를 밝히며 정부가 성희롱·성범죄 척결에 칼을 빼든 모습이다. 하용부가 사과와 함께 인간문화재도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경찰이 조민기 수사 착수와 김해 극단 번작이 조증윤 대표를 체포했다. 하지만 성추행 피해자들의 폭로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만큼 이와 관련된 철저한 수사와 엄중 처벌뿐만 아니라 사회 구조적 개혁을 통한 근본적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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