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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2·28 민주운동 기념사 2대 키워드 '촛불혁명'과 '달빛동맹' 그 의미는?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2.2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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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2·28 민주운동 기념식 참석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에 참석 이후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18년 만이다. 2·28 민주운동을 국가기념일로 공포한 것 또한 문재인 정부 들어서면서다. 문재인 정부가 대구 2·28 민주운동에 이처럼 큰 의미를 부여한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한 이유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대구 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 제58주년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기념사에서 ‘촛불혁명’과 ‘달빛동맹’ 두 가지 키워드를 내세워 2·28 민주운동 의미를 강조했다.

1960년 이승만 정권의 자유당 독재에 항거해 대구 지역 학생들을 중심으로 일어난 2ㆍ28 민주운동은 3ㆍ15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시위와 4ㆍ19 혁명으로 이어졌다.

그 2·28 민주운동이 촛불혁명의 뿌리라는 점이 문 대통령의 평가다. 2ㆍ28 민주운동은 광복 이후 최초의 학생민주화운동이라고 강조한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난 촛불혁명을 통해 국민이 권력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다시 증명했다. 돌이켜보면 그 까마득한 시작이 2·28 민주운동이었다”며 2·28 민주운동과 촛불혁명을 연결시켰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3·15 의거, 4·19 혁명, 6월 항쟁도 2·28 민주운동의 계승으로 평가했다.

또 다른 하나는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동맹’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달빛동맹이라는 이름으로 대구와 광주가 2·28 민주운동을 함께 기념했다”며 “2·28 정신은 대구를 한 마음으로 묶었고, 멀게 느껴졌던 대구와 광주를 굳게 연결했다”고 의미부여를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영호남 화합을 강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2월 대선후보시절에도 문 대통령은 “사상 최초로 광주, 부산 등 영호남과 충청 모두에서 지지를 받는 ‘국민 통합 대통령’ 시대를 열고 싶다”며 “이념적인 면에서도 통합 대통령이 되고 싶고, 세대 간 갈등을 치유하는 세대 통합도 이뤄내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영호남 벽을 허물기 위해 ‘가야사 복원 사업’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가야사 연구 복원은 영·호남의 벽을 허물 수 있는 좋은 사업”이라며 “국정기획위가 정리 중인 국정과제로 포함시켜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가야사 복원 사업은 김대중 정부 때 시작돼 1단계 정비사업을 마쳤고, 노무현 정부 때 2단계 사업이 추진됐으나 사업용지 매입 등 예산 문제로 진척을 보지 못했다

2·28 민주운동을 ‘촛불혁명’과 결부해 과거와 현재를 잇고, 대구와 광주를 연결하는 ‘달빛동맹’을 부각시켜 영호남 화합을 강조하고자 했던 것이 문 대통령의 의도로 풀이된다. 과연 문재인 정부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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