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과거 저서에 담긴 여성 비하 표현 논란에 대해 청와대에서 나가면 해명하겠다고 입장을 내놓아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탁현민 행정관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로서는 여기 있는 동안은 일전에 밝힌 사실과 사과 외에 저를 위한 변명이나 해명을 할 생각이 없다”며 “나의 명예, 나의 진실, 나의 주장은 여기서 나갈 때 시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탁현민 행정관은 과거 자신의 저서 ‘남자마음설명서’에서 '이왕 입은 짧은 옷 안에 뭔가 받쳐 입지 마라' 등의 표현이 여성비하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탁현민 행정관은 여성 비하 논란뿐 아니라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홍대 앞에서 개최된 프리허그 행사가 종료될 즈음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육성 연설이 담긴 2012년 대선 로고송 음원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 되지 않은 스피커로 내보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로 일하던 탁현민 행정관은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 대선 초기캠프인 광흥창팀에 합류한 뒤 핵심멤버로 활약 중인 만큼 당분간 청와대를 떠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정치권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그럼에도 탁현민 행정관 발언이 주목을 끄는 것을 놓고 최근 미투 운동이 확산되면서 야당을 중심으로 청와대에 탁 행정관 사퇴를 압박하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