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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총시즌 왔으니 '이슈' 점검하고 참여해 권리행사해야

  • Editor. 조재민 기자
  • 입력 2018.03.0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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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재민 기자] 3월 주주총회 시기가 도래했다. 올해 주총의 주요 화두는 '투명 경영·주주권익 강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중립 성향의 사외이사 및 외부 감사인 선임, 투명경영 전담 조직 신설 등이 대표적이다. 또 2인자급 전문경영인 다수의 임기 만료도 임박해 새 사내·사외이사 선임은 물론 재무재표 승인 등의 내용이 다뤄질 전망이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금요일을 시작으로 주요 대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주요 관심사는 이재용 부회장이 지배구조 개편 등 기업의 투명 경영 대책을 내놓을지다.

지난해 3월 24일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 [사진제공=삼성전자]

또 이번 삼성 주총에선 외국인과 여성 등 사외이사가 다양하게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 김선욱 전 이화여대 총장, 박병국 서울대 교수가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번에 사외이사는 총 6명이 선정된다.

사내이사는 이재용 부회장과 전임 CEO인 권오현 회장과 윤부근, 신종균 부회장 등 4명으로 구성됐는데 이상훈 사장이 합류해 사내이사가 5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또 삼성전자는 사외·사내이사뿐만 아니라 재무제표 승인 건도 상정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16일 오전 9시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가진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외 사내이사에 하언태,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에 각각 이동규·이병국을 선임하는 안건 등을 다뤄질 예정이다.

현대차는 또 주주 권익 강화를 위해 국내외 일반 주주에게 추천을 받아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를 선임키로 했다. 올해 현대글로비스를 시작으로 기존의 주주권익보호담당 사외이사 임기가 끝나는 2019년~2020년에 계열사별로 새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LG전자·화학도 오는 16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주주총회를 연다. LG전자 주총에선 2년의 임기를 채운 조성진 대표이사 부회장을 사내이사에 재선임하고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인 최준근 전 한국휴렛팩커드 대표이사를 재선임하는 안건이 다뤄진다.

또 이사의 보수 한도를 60억원에서 9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보통주에 대해 주당 400원, 우선주는 450원을 배당하는 안건도 주총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LG화학 주총에선 재무제표 승인을 비롯해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SK그룹과 한화그룹은 소액주주 참여 확대를 위해 전자투표로 주총을 진행한다.

SK그룹은 주총 분산개최를 통해 해외에 있거나 바쁜 일정으로 총회 참석이 어려워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주총에서 김준 총괄대표(사장) 스톡옵션 부여 안건 등을 처리할 계획이다. SK㈜는 지난해 주주권익 보호를 위한 이사회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거버넌스 위원회를 설립했다. 이에 주요 투자 및 합병·분할, 재무 관련 사항 등 주요 경영 사안을 사전에 심의하도록 했다.

SK이노베이션이 20일로 가장 빨리 주총을 진행하고 텔레콤은 21일, SK㈜ 26일, 하이닉스가 28일에 주총을 연다.

한화그룹은 테크윈이 23일, 생명은 26일, 케미칼은 27일, 투자증권이 28일에 주총을 갖는다.

여러 종목에 주식을 갖고 있는 투자자가 주주권 행사를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분산 개최 추세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그동안 전자 투표 제도가 정착되지 않아 주총이 집중될 경우 주주들이 소외되는 경우가 많았다.

한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에 따르면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포스코 LG하우시스 등은 9일 주총을 연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이들 기업의 주총 의안을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해 소액주주들의 판단에 기여하고 있다.

연구소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이번 주총에서 한철수 전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을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한철수 후보는 동원F&B 사외이사로 재직하면서 50% 출석률을 보였다. 한 후보 이사회 출석률이 75% 미만이어서 업무 충실도가 떨어지므로 선임에 반대한다는 것이 연구소 권고다.

기아차는 이귀남 전 법무부장관을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한다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귀남 후보는 지난해 3월 감사위원에 선임됐음에도 기아자동차가 미르재단에 18억원, 케이스포츠재단에 9억3000만원을 불법 출연한 것에 대해 책임 추궁 등 아무런 사후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강요에 의한 기부라도 회사 재산을 정당하지 않은 용도로 사용하고 정경유착으로 회사 평판이 훼손되는 것을 방관한 책임은 작지 않다는 것이 연구소측 얘기다. 연구소는 이 후보 재선임에 대해 이같은 이유를 들어 반대를 권고했다.

현대모비스 유지수 사외이사 후보는 회사 지배주주인 정몽구 회장과 고교 동문이다. 연구소는 한국적 상황에서 지배주주와 같은 고교 졸업생 경우 사외이사로서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반대를 권고했다. 현대모비스는 유 후보를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유 후보는 현대모비스가 미르재단에 21억원, 케이스포츠재단에 128억원 출연 당시 감사위원으로 이를 방관한 책임이 있다.

포스코는 이번 주총에서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사외이사 후보로 재선임하는 안을 상정했다. 김 후보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삼성증권 사외이사로 재직중이다. 삼성증권은 포스코 사채발행을 주관한 사례가 있고 계열사 성진지오텍 인수 재무자문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연구소는 김 후보가 삼성증권과 포스코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경우 이해충돌 위험이 우려된다고 선임 반대를 권고했다.

포스코는 김주현 파이낸셜뉴스신문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도 상정했다. 언론사 대표이사인 김 후보가 포스코 사외이사를 겸직하게 되면 이해충돌이 우려된다.

LG하우시스는 하현회 ㈜LG 대표이사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하 후보는 LG그룹 지주회사 대표이사로 8개 계열사의 재단출연증서에 날인했다. 강요에 의한 기부라도 회사 재산을 정당하지 않은 용도로 사용하고 정경유착으로 회사 평판을 훼손한 책임은 작지 않다는 것이 연구소측 설명이다. 연구소는 이같은 이유를 들어 하 후보의 재선임 반대를 권고했다.

감사위원 재선임으로 추천된 배종태 KAIST 경영대 교수도 미르ㆍ케이스포츠 재단 출연 당시 감사위원이었다. 회사의 불법 출연에 대해 책임 추궁 등 아무런 사후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에 연구소는 배 후보의 감사위원 재선임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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