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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박종진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앵커입담' 대결모드…길환영 전 사장도 자유한국당 후보 가세?

[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6.13 지방선거와 함께 역대급 ‘미니총선’으로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배현진 MBC 아나운서가 자유한국당의 전략공천을 받을 것으로 전해져 앵커 출신의 바른미래당 박종진 후보와 경쟁이 주목받고 있다.

2010년부터 8년간 MBC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았던 배현진 아나운서가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8일 자유한국당의 영입으로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MBC에 사직서 제출한 배현진 아나운서가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자유한국당 전략공천으로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출마할 경우 앵커 출신 배현진-박종진 대결구도도 한 축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
 

뉴시스에 따르면 한국당 고위 관계자는 "배현진 아나운서의 영입 사실은 맞다"며 "현재 재보궐 지역구인 서울 송파을에 전략공천을 할 예정이고 본인 의사를 타진했다"고 밝혔다.

충남 천안 출신인 길환영 전 KBS 사장도 충남 천안갑 재선거에 전략공천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KBS 사장을 지낸 길환영 전 사장은 현재 백석대 특임부총장을 맡고 있다. 길환영 사장은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현 한국당)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기자회견까지 해놓고 충남 천안을 선거구 예비후보 등록까지 마쳤지만 갑작스레 예비후보에서 사퇴한 바 있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김재철·김장겸 전 MBC사장 시절 노조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뉴스 앵커직을 계속 맡아 노조원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최승호 MBC 사장 취임 이후 발령대기 상태였고 최근 제출된 사직서도 수리돼 9일 한국당에 입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는 최명길 전 국민의당 의원이 지난해 선거법 위반혐의로 대법원에서 당선 무효형을 확정받아 공석이 된 지역구다. 배현진 전 아나운서가 한국당의 전략공천을 받는다면 MBC 기자 선배인 최명길 전 의원의 전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게 되는 것이다.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또 방송인 출신의 대결로도 펼쳐지게 돼 더욱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송파을 지역에 후보등록을 한 박종진 바른미래당 후보와 격돌하게 되는 것이다.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 메인앵커 출신의 박종진 후보는 8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배현진 기자가 송파을로 올 것이라는 이야기는 계속 돌았고, 8일 새벽에 확정됐다고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송인 후배가 온다고 하니까 너무 반갑다”며 “선의의 경쟁, 페어플레이를 함께 할 수 있는 신선한 후보가 나온다는 것에 대해 너무 좋다. 저는 정치 쪽에서 ‘새내기’ 즉 신참이고 배현진 기자도 신참인데 함께 같은 입장에서 경쟁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MBN 기자 겸 앵커 출신으로 청와대 출입기자, 국제부장 등을 지낸 박종진 후보는 바른정당이 국민의당과 통합하기 전인 지난해 7월 우수인재 영입 1호로 정치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한 뒤 재보궐선거 출마를 준비해왔다.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배현진-박종진 대결이 성사된다면 어느 때보다 방송 언론인 출신의 빅뱅이 될 것이고 다른 당 후보와도 혈전이 예상된다. 배현진 전 앵커가 가세하고 박종진 후보와 경쟁구도의 한 축을 이룬다면 언론인 출신 최명길 전 의원이 닦아놓은 송파을 지역구에서 얼마만큼 다른 색깔의 정치색으로 민심얻기에 나설지도 지켜봐야할 대목이기도 하다.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박종진 후보는 배현진 전 앵커와 대결을 반겼다. 6.1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는 자유한국당 후보로 길환영 전 KBS 사장 등판도 유력하다고 전해졌다. [사진=뉴시스]

그렇다면 방송사 여성 언론인 출신으로 여의도 입성한 사례는 얼마나 될까.

MBC 출신으로는 4선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치의 길로 들어서 성공한 대표적인 얼굴로 꼽힌다. 아나운서, 앵커를 거친 경제부장 출신으로 2004년 열린우리당 비례대표(9번) 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해 이후 18, 19, 20대 국회에서 서울 구로을에서 내리 당선됐고 지난해 장미대선에선 문재인 후보 중앙선거대책위 공동위원장을 맡아 집권에 일조했다. MBC 기자 출신의 박선영 전 의원이 2008년 18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 비례대표 3번으로 여의도에 입성했는데 우리나라 정당사에서 최장수 여성대변인 기록을 갖고 있다.

KBS에서는 기자 출신 박찬숙 전 의원이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3번) 의원으로 당선된 뒤 18대 총선서 수원 영통구에서 낙선하고 이듬해인 2009년 재보궐선거(수원 장안구)에서 또 2위로 고배를 들었다. KBS 도쿄 특파원 출신의 전여옥 전 의원은 17대 국회에선 한나라당 비례대표(7번) 의원을 18대에선 서울 영등포구 갑에서 당선돼 재선에 성공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생각 비례대표 1번을 받았지만 낙선했다.

SBS에서는 기자든 아나운서 출신으로 여성 의원을 배출한 사례는 없다.

20대 국회에서는 여의도에 입성한 방송사 출신 언론인은 MBC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수(비례), 노웅래, 박광온, 박영선, 신경민, 최명길(지난해 당선 무효) 의원과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 새누리당 심재철·한선교 의원 등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KBS 기자 출신의 민경욱 한국당 의원은 당선됐지만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맡았던 박선규 전 KBS 기자는 낙선해 희비가 엇갈렸다.

언론사 사장 출신으로는 한겨레 사장을 지냈던 서형수 민주당 의원이 경남 양산을에서 초선에 성공했다.

만약 한국당이 길환영 전 KBS 사장을 이번 재선거에 후보로 출격시킨다면 MBC 사장을 지냈던 엄기영 전 MBC 앵커가 2011년 한나라당 후보로 강원도지사에 도전했다가 낙선한 이후 7년 만에 국회의원 선거로 방송사 사장 출신의 선출직 정치인 확보에 나서게 된다.

배현진 박종진 길환영 등 방송사 출신의 언론인들이 ‘미니총선’ 판에서 얼마나 약진하고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재보궐선거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조승연 기자  webmaster@updow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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