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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기 유서 발견, 유아인 마녀사냥 영상 그리고 미투의 본질과 의미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03.1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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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고(故) 조민기 유서가 발견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9일 숨진 장소에서 A4용지 크기 종이 6장 분량의 조민기 유서가 발견됐다고 10일 광진경찰서가 전했다. 유서는 창고에 있던 물건 위에 올려져있었다. 유서에는 '그동안 같이 공부했던 학생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유족의 입장을 고려해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미투 운동의 일환으로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조민기 죽음이었기에 대중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 조민기의 안타까운 죽음을 놓고 미투 운동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9일 배우 유아인이 줄에 묶인 채 화형을 당하는 사람들의 영상이 담긴 일명 마녀사냥 영상을 본인의 SNS에 올려 대중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날 유아인이 게시물을 올린 시점은 조민기가 성 추문으로 경찰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날이어서 네티즌들의 의견이 분분히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 “조민기 배우가 마녀사냥을 당했다는 의미냐”, “유아인은 미투 운동이 마녀사냥이라는 뜻이냐”, “가타부타 말 없는 상황을 확대 해석할 필요없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페미니즘과 관련해 네티즌들과 ‘애호박’ 설전을 펼친 바 있는 유아인은 이번 게시물에 댓글을 달지 못하게 해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신동욱 공화당 총재도 자신의 SNS에서 고(故) 조민기 사망에 애도를 표하며 미투(Me too)에 관한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미투 운동에 대해 신동욱 총재는 9일 자신의 SNS에 "'성추행 의혹' 조민기 사망 '유서가 된 손편지'"라며 "미투운동 아니라 데스노트 꼴이고 다음은 XXX 꼴이다. 이윤택보단 양반 꼴이고 김기덕 조재현보단 신사 꼴이고 안희정보단 애교 꼴이다. 손편지가 악플 제조기 꼴이고 고인 두 번 죽인 꼴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미투운동 막 내린 꼴"이라고 밝혔다.

조민기의 죽음, 그리고 한쪽에서 불거지는 미투 운동에 대한 반발과 훼손-. 미투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돼 대한민국의 전반적인 남성중심 성차별 문화가 바뀌길 원하는 이들은 행여 이로 인해 좌초되지 않을까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미투 운동의 본질은 남성위주의 사회에서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여성 피해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회 문화 변혁 운동이다. 일부 야권에서는 좌파를 향한 정치공세를 일삼기도 한다. 피해자의 2차 피해 등 제도적인 장치 마련 등이 시급한데도 말이다. 차별적인 권력구조는 깨져야 한다는 것이 미투 운동의 핵심이다.

미투 운동에 불을 댕긴 이탈리아 출신 영화배우 아시아 아르젠토가 8일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에서 ‘위투'(We too)' 운동을 제안하면서 남성 위주의 권력 불균형과 가부장적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대목은 그래서 더욱 가슴에 와 닿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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