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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의원직 사퇴, 성추행 의혹 뉴스타파 보도는 부인하면서 왜?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03.1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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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미투 운동의 강진으로 여권이 흔들리고 있다. 이번에도 더불어민주당이다. 10일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동대문구을)이 의원직 사퇴를 선언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이 터진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현역 의원이 성 추문 의혹으로 전격 의원직 사퇴를 선언해 그 충격이 크다.

민병두 의원은 자신의 성추행 의혹에는 전면 부인하면서도 이날 뉴스타파에 성추행 의혹 보도 이후 1시간 30여분 만에 입장문을 내고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2008년 민병두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민병두 의원과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A씨는 2007년 1월 히말라야 트래킹 여행 이후 3~4차례 만나면서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A씨는 2008년 5월 민병두 의원과 함께 술을 마신 뒤 노래방을 갔으며 민 의원의 제안으로 블루스를 추다가 갑자기 키스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폭로와 민병두 의원이 서울시장선거에 출마하기로 한 뒤 TV에 자주 나오면서 폭로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민병두 의원은 "우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그분이 상처를 받았다면 경우가 어찌됐든 죄송한 마음이다. 그분이 2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민병두 의원은 "하지만 저는 문제 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기억한다"며 "그러나 저는 정치를 하면서 한 인간으로서 제 자신에게 항상 엄격했다. 제가 모르는 자그마한 잘못이라도 있다면 항상 의원직을 내려놓을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이에 저는 의원직을 내려놓겠다. 그리고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민병두 의원은 "그분이 주장하는 바에 대해 제가 아는 한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 입장을 밝힌다"면서 당시 행적을 일목요연하게 전했다.

민 의원 주장에 따르면 A씨는 11년 전 히말라야 트래킹 때 우연히 만나 1년여가 지난 후 (A씨가) 낙선의원 시절 만나자고 연락이 왔으며 정부환율정책 때문에 손해를 본 게 계기가 되어 정치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돈을 댈 테니 인터넷신문을 창간하자고 제안했다.

이후 민 의원은 여의도에 지인들한테 일자리 문제로 만나러 가는 길에 A씨의 인터넷신문 창간 제안이 떠올라 동석하면 A씨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함께 식사를 했다는 것이다. 이어 "제가 기억하기로는 노래방 계산도 그 당시에 형편이 너무 어려워 내가 했을 리가 없는데 누가 냈는지 확인했더니 그분(A씨)이 했다고 한다"면서 "이후 A씨는 내가 전화를 했다는 것인데 나는 인터넷 창간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전화를 한 것이었고 반응이 없어서 상대방이 관심이 없다고 판단했다. 더 이상의 교류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해명했다.

민병두 의원 측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서울시장 출마여부에 대해 "당연히 (의원직 사퇴와)같이 가는 것 아니겠냐"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갑작스런 의원직 사퇴 이유에 대해 "조금의 흠결이라도 있으면 정치를 안 한다고 했던 거니까 그렇게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민병두 의원이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선거에 불출마하는 데다 현재 정봉주 전 의원도 성추행 의혹으로 복당이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영선, 우상호 의원 등 3명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민병두 의원은 1958년 강원도 횡성 출신으로 성균관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미 시라큐스대학교 뉴하우스에서 포토저널리즘 연수과정을 거쳤다. 문화일보 국회반장, 워싱턴 특파원을 지낸 언론인 출신 국회의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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