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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블랙넛, 키디비 모욕 가사는 적었지만 고의성은 없었다?…가사로 구설 오른 또 다른 래퍼들은

  • Editor. 박지효 기자
  • 입력 2018.03.1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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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지효 기자] "걍 가볍게 X감. 물론 이번엔 키디비 아냐, 줘도 안 먹어 니 X는", "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보고 X 쳐봤지"

래퍼 블랙넛(본명 김대웅)이 래퍼 키디비를 성적으로 모욕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사다. 이런 가사를 쓴 블랙넛은 키디비를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키디비를 모욕한 혐의로 기소된 블랙넛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블랙넛 변호인은 "가사 작성은 사실이나 모욕하기로 마음먹었거나 모욕행위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모욕에는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블랙넛의 주장도 같았다.

래퍼 블랙넛이 키디비를 모욕하는 내용의 가사를 작성한 것은 사실이나 고의성은 없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출처=블랙넛 인스타그램]

키디비 대리인은 "피해자가 대인기피증에 걸릴 정도로 피해가 크다"며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엄중한 판결을 내려달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음달 19일 재판을 열고 키디비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기로 했다.

블랙넛은 '래퍼카', '인디고 차일드', '투 리얼' 등의 곡에서 키디비를 대상으로 성적 희롱하는 가사를 담아냈다. 이어 키디비가 법적 대응을 경고하자 블랙넛은 조롱하는 듯한 사과문을 올려 누리꾼들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참다못한 키디비는 블랙넛이 가사를 통해 자신을 성적으로 모욕하고 수치심을 줬다며 성폭력범죄등에관한특례법위반(통신매체 이용 음란), 모욕죄 등으로 지난해 6월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블랙넛이 음원을 발매했다는 것만으로는 상대방에게 직접 성범죄 행위를 저질렀다고 보기 어렵다며 모욕죄만을 적용해 블랙넛을 불구속 기소했다.

래퍼 블랙넛처럼 선정적이고 도를 넘은 가사로 인해 구설에 올랐던 또 다른 래퍼들에게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블랙넛의 도를 넘은 가사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키디비. [사진출처=키디비 인스타그램]

래퍼 창모는 2013년 발표한 '도프맨' 속 가사로 인해 지난해 논란에 휩싸였다. "니들 랩 옷은 대구네 참사, 난 니 페이의 네 배는 받아" 등의 가사가 대구 지하철 참사를 비하했다는 논란이 일었고 이에 창모는 SNS를 통해 "제가 스무살 쯤 무료로 공개했던 아마추어 시절 곡들로 이후 스스로 제 어리석음을 깨닫고 곡을 내리고 사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Mnet '쇼미더머니'로 인기를 얻게 된 래퍼 스윙스도 2010년 '불편한 진실'에서 "너흰 환희와 준희 진실이 없어"라며 고(故) 최진실의 자녀 이름을 인용한 가사로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최진실 딸 최준희 양이 SNS를 통해 이를 언급하며 아픔을 토로한 뒤 스윙스는 사과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그룹 위너의 송민호가 과거 Mnet '쇼미더머니'에서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라는 가사를 선보여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송민호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성명서를 내자 사과의 뜻을 전한 바 있다.

래퍼 블랙넛이 키디비를 모욕하는 가사를 담은 세 곡의 음원을 발표하고도 고의성이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대중들은 몇몇 래퍼들의 선정적이며 남을 비하하는 가사로 인해 최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힙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는 반응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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