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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오면 '벚꽃엔딩' 그동안 얼마 벌었나? 음원 저작권료 셈법은?

  • Editor. 이민혁 기자
  • 입력 2018.03.2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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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민혁 기자] "봄바람 휘날리며 / 흩날리는 벚꽃 잎이 / 울려 퍼질 이 거리를 / (우우) 둘이 걸어요."

어디서 귀에 많이 익은 멜로디가 울려 퍼진다. 봄을 알리는 노래 '벚꽃엔딩' 이야기다.

올해도 어김없이 밴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봄기운과 함께 음원 차트에서 꿈틀대고 있다. '벚꽃엔딩'은 버스커버스커가 2012년 3월29일 발표한 셀프 타이틀 1집의 타이틀곡이다. 솔로로 활동하다 현재 군복무 중인 버스커버스커의 리더 장범준이 작사·작곡했다.

7년째 음원차트 100위권에 진입하는 기록을 세운 ‘벚꽃엔딩'은 봄마다 차트에서 역주행해 '좀비 음원'이라는 명성을 올해도 이어가고 있어 대중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오전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벚꽃엔딩'은 83위까지 치고 올랐다. 전날 90위권대에 머물렀으나 순위가 급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각 네이버뮤직에서는 68위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 했던가. '벚꽃엔딩'의 또 다른 별칭은 벚꽃연금이다. 벚꽃엔딩은 봄마다 짭짤한 음원 수익을 거둬들이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해당 곡을 만들고 부른 장범준이 챙기는 저작권료는 얼마나 될까.

안타깝게도 저작권료 수입의 경우 개인 정보로 분류되기 때문에 정확하게 알아볼 수는 없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에서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

하지만 짐작할 수는 있다. 자세한 정황은 다음과 같다.

업계에서는 장범준이 벚꽃엔딩으로 지금까지 벌어들인 금액을 40억~50억원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016년 김태훈 팝 칼럼니스트는 한 방송에서 "장범준이 2012년 이후 40억원대 저작권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측성 멘트를 날려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저작권 수입 내역은 여러 가지다. 최근에는 이용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음원 스트리밍 비중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며 문화체육관광부 규정에 따르면 스트리밍 1회당 저작권료가 7원이 발생한다. 이중 40%(2.8원)를 서비스사업자가 가져간다. 나머지 60% 중에서 음반 제작사의 몫은 44%(3.08원)다. 나머지 16%를 작사·작곡가, 가수와 연주자 등이 나눠 갖는 구조다.

'벚꽃엔딩'을 작사·작곡한 장범준은 스트리밍 1회당 약 1원을 받는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추정치)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의 유료 가입자는 약 460만명, 지니뮤직 190만명, 벅스 90만명, 엠넷 30만명 등 국내 유료 음원 서비스를 사용하는 인원은 약 800만 명으로 합계된다.

이중 절반이 '벚꽃엔딩'을 올해 봄 시즌 한달 동안 매일 한번 씩만 듣는다고 가정해도 장범준은 1억2000만원을 가져가게 된다. 몇 년 동안 봄마다 이 동네 저 동네 이 골목 저 골목에서 '벚꽃엔딩'이 울려 퍼진 걸 고려하면 40억원은 불가능한 숫자가 아니다.

가요계 관계자는 "잘 키운 효자 음원 곡 하나면 뮤지션에게 안정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다"면서 "음악시장이 스트리밍 시장으로 재편되면서 꾸준히 인기를 얻는 곡들이 계속 늘어날 것"이며 “‘벚꽃엔딩’처럼 시즌마다 주목 받는 '시즌송'도 차트에 다시 올라오는 경향이 이제 굳어졌다"고 전했다.

다정히 함께 걷는 연인을 연상케 하는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 덕택에 입에서 자연스럽게 흥얼거려지는 ‘벚꽃엔딩’이 올 봄에도 여기저기서 울릴 것인지 대중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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