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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 안희정, 컨테이너 칩거…충남도청 분위기는?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3.2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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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2004년 총선에서 단연 화제는 ‘천막당사’였다. 당시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대표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일명 ‘차떼기’ 사건으로 불린 대선자금 파동으로 위기를 맞자 천막당사를 열어 선거에 임했던 것이다. 결국 생사기로까지 몰렸던 한나라당은 의외의 선전을 보여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했고, 이후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대선후보를 대통령으로 당선시켰다.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천막당사’ 선거운동이 많은 대중들에게 속죄 메시지가 전달됐고, 일부 동정심도 일으켰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충격적인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컨테이너 칩거’ 생활을 한다고 알려져 다시 한 번 ‘칩거의 정치학’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3일 채널A에 따르면 안희정 전 지사는 검찰에 자진 출석한 이후 경기도 모처 한 컨테이너 건물에서 칩거에 들어갔다. 컨테이너 건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두문불출하며 칩거에 들어간 것이다.

하지만 안희정 전 지사의 ‘컨테이너 칩거’ 생활에 대해 우호적인 반응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안희정 전 지사에 대해 충남도청 공무원들이 언급을 꺼려하는 분위기는 이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충남도청 한 공무원은 22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안희정이란 이름조차 떠올리기가 싫을 정도로 마음의 미운 정까지 사라졌다”며 “안희정은 도청 공무원들에게 도지사가 아닌 범죄자로 마음 속에 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희정 전 지사 인물사진을 역대 도지사 사진 대열에 걸어 두는 문제를 놓고도 찬반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안희정 전 지사 사진을 걸어놓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8년 동안 도지사였고, 미우나 고우나 도정의 역사인데 당연히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반대파들은 “성폭행 범죄자에게는 전자발찌를 채우는 세상인 데 수치스럽게 사진까지 걸어야 하느냐”며 “조례까지 만들어 범죄 경력으로 도지사를 중간에 그만 두는 경우 예우를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충남지사로 재선에 성공해 8년간 충남을 이끌었던 안희정 전 지사. 안희정 전 지사가 성폭행 의혹을 받으면서 한 때나마 ‘충청대망론’의 상징으로 거론되면서 충청인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분위기는 이제 지난 과거의 기억으로 남은 모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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