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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MB 구속에 '정치보복', 이명박 구속에 장제원 '눈물'…대척점 손혜원-박영선 입장은?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3.2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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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우리나라는 대통령제다. 특히 대통령 한 사람에게 너무 막강한 권한이 주어졌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제왕적 대통령’에 대한 수정이 필요하다는 공감이 형성됐고 결국 개헌에 대한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제왕적 대통령’이 말해주듯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 즉 여당은 대통령을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게 일반적이다. 전직 대통령 이명박 구속이 정치권에 가져다 준 파장이 적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배출한 한나라당의 후신 격인 자유한국당은 이명박 구속에 대해 크게 반발하는 형국이다.

홍준표 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명박(MB) 구속에 대해 “나는 이 전 대통령의 혐의를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면서도 “오로지 주군의 복수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적폐청산 미명 아래 정치 보복을 하는 것이라고 국민은 보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홍준표 대표는 “적폐 청산을 내세운 정치보복 쇼와 남북 위장 평화 쇼, 사회주의 체제로 가는 헌법 개정 쇼라는 3대 쇼로 국민을 현혹해 지방선거를 하겠다는 것”을 문재인 정부의 의도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이명박 구속에 장제원 의원도 이날 SNS에 “눈물이 자꾸 흐른다”며 “지금 이 순간 결코 잊지 않겠다”고 적었다.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되는 장제원 의원이 참담함 심정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장제원 의원은 전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택에서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하는 길을 배웅했다.

이명박 구속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반응은 한국당과 대척점에 있다.

손혜원 의원은 이명박 구속에 장제원 의원의 “이 순간을 결코 잊지 않겠다”는 SNS 글을 에둘러 비판했다. 손혜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끝까지 이명박 전 대통령 곁을 지킨 장제원 의원님. 의리 있는 이 모습 국민들도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끝내 변치 않으시리라 믿는다”고 비꼬았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명박 구속에 대해 “국민이 진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 때를 기다려왔는데 너무 오래 걸렸다”며 “(MB 구속까지) 11년의 세월이라는 것이 대한민국이 어떻게 보면 그동안에 역주행했던 기간이 너무 길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준표는 MB 구속을 ‘정치 보복’으로 규정했다. 이명박 구속에 장제원 의원도 비슷한 반응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손혜원 박영선 의원 등에 비춰 민주당 내 분위기는 오히려 이명박 구속이 늦은 감이 있다는 평가까지 내놓은 것을 살펴보면 정치권 내 간극이 여간 적지 않다는 지적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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