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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궁 1호 추락 임박, 벼락 맞을 확률보다 낮다는데 얼마나? 추락한 인공우주물체 큰 피해는?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8.04.0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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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2016년부터 수명이 다해 지구로 떨어지고 있는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1호 추락이 임박했다.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대부분 마찰열로 타서 사라져 버리고 남은 일부 조각이 지표면에 닿는 경우가 있지만 사람에게 해를 입히게 될 가능성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지극히 낮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사람이 벼락 맞아 다칠 확률이 1000분의 1이라면 텐궁 1호 추락처럼 인공 우주물체로 인해 다칠 확률은 1조분의 1로 보고 있다.

톈궁 1호 추락 임박 상황에서 면밀히 추락 궤적을 추적해온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는 톈궁 1호가 2일 오전 9시 12분께(한국시간) 지구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차범위는 ± 4시간이다.

톈궁 1호 추락 임박 상황에서 한국천문연구원이 예상한 톈궁 1호 추락 시간과 추락 지점. [사진출처=한국천문연구원]

무게 8.5톤의 톈궁 1호 추락 예상 지점은 태평양·아시아·아프리카·남대서양 지역으로 이 역시 변동이 가능하며 최종 지점은 추락 1~2시간 전에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인공위성이나 우주정거장 등 인공 우주물체의 추락으로 인한 인명피해 사례는 지구촌에서 보고된 바 없다.

그렇다면 그동안 떨어진 인공 우주물체에 따른 재산상의 피해는 얼마나 될까.

1957년 스푸트니크 1호 발사로 우주 시대에 접어든 이후 지난해까지 우주로 발사된 인공 우주물체는 4만4000여개로 그 중 2만4000개가 지구로 떨어졌다. 지난 60년 동안 대기권 재진입과정에서 연소되지 않고 지상 또는 바다에 추락한 인공우주물체 파편의 총 무게는 5400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30년 동안 인공 우주물체의 추락 피해를 살펴보면 우선 옛소련 원자력 핵전지를 탐재한 위성 코스모스 954호가 1987년 1월 캐나다 북서부에 추락했다. 우라늄235를 연료로 냉전 시대 미국 선박의 동태를 살피는 임무를 수헹했던 이 위성은 발사 10년 만에 추락해 우리나라 정도의 면적에 잔해물이 흩어져 방사능이 유출되는 피해를 낳았다. 당시 소련은 방사능 분진에 대한 환경적 손해배상으로 캐나다에 300만달러를 지불키로 합의했다.

톈궁 1호 무게의 4분의 1 정도 되는 독일 뢴트겐 천체 관측 위성은 발사 9년 만인 1999년부터 통신이 되지 않다가 2011년 2월 대기권을 통과해 추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X선 천체 관측 만원경은 대기권 마찰열에도 모두 타버리지 않기 때문에 추락 당시 큰 우려를 낳았고 우리나라에서는 위성추락상황실이 처음으로 운영됐다.

화성의 달 가운데 하나인 포보스의 토양을 채취하기 위해 2011년 11월 발사된 러시아 포보스-그룬트 천체 탐사 위성은 텐궁 1호의 1.5배 무게로 이듬해 1월 태평양 상에 추락해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2015년엔 국제우주정거장에 보급품을 운송하는 목적으로 2015년 4월 발사된 러시아 우주화물선이 도킹에 실패하면서 11일 만에 태평양 상공에서 대기권에 재진입하면서 추락했다. 톈궁 1호처럼 에상 추적궤도가 한반도가 포함될 수 있다는 예상에 따라 위성추락상황실이 설치된 바 있다.

그동안 인공 우주물체들이 바다나 인적이 드문 곳에 추락해 큰 피해가 없었지만 대도시나 주요 시설에 떨어진다면 폭발이나 위험물질의 확산으로 인한 인명과 재산의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희소한 확률에도 마지막까지 텐궁 1호 추락 임박 상황부터 추락 때까지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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