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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동부 교도소서 폭동 방화, 29명 사상 참사…중남미 교도소 참극은 왜 악명 높은가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8.04.0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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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멕시코 동부 지역 교도소서 폭동 방화가 발생해 경찰 7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일어났다.

1일(현지시간) AP,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밤 멕시코 베라크루스 주의 라 토마 교도소에서 폭동이 발생해 방화로까지 이어지면서 진압 경찰 7명이 연기에 숨막혀 사망했다.

주 당국은 방독면 등 장비 없이 교도소에 진입했던 경찰들이 죄수들에 의해 불이 붙여진 매트리스에 뿜어나온 연기에 질식한 것으로 추정했다.

수감자 7명이 다쳤는데 2명이 중상이고, 경찰 15명은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1명이 중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멕시코를 포함해 중남미 교도소에서는 수용시설이 과밀하고 수감된 흉악범, 마약사범들 간의 파벌 충돌과 폭력 등으로 수감환경이 열악해 폭동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실정이다.

올해만 해도 브라질, 베네수엘라에서 교도소, 유치장에서 유혈폭동이 일어났다. 지난달 28일 베네수엘라에서는 경찰서 유치장에 재소자 가족들이 폭동과 방화를 일으켜 최소 68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벌어졌다. 유치장의 열악한 환경에 항의하던 재소자 가족들이 유치장을 부수려는 과정에서 매트리스에 불을 붙여 방화로 이어졌고 사망자는 대부분 재소자들이었다.

AP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교도소는 재소자가 적정 수용 인원의 최고 5배에 달하는 곳도 있는 등 수용인원을 초과하는 수용환경으로 악명이 높으며 교도소 재소자와 간수들 간의 폭력 사태나 폭동이 빈발하고 있다.

새해 첫날에는 브라질 중부 고이아스 주 콜로니아 교도소에서 폭동이 발생해 최소 9명의 재소자가 사망하고 14명이 부상당했다. 재소자 106명이 폭동 과정에서 탈옥했다. 새해 첫 날 고작 5명의 교도관들이 900명의 재소자들을 관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는 “죄수들은 많고, 교정 인력은 부족한 브라질 감옥에서 폭동은 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월에는 첫 주 동안에만 브라질 내 교도소 3곳에서 폭동이 일어나 모두 103명이 사망하는 참극이 이어졌다.

멕시코 교도소 내 폭동과 방화는 거의 반년 만의 사태다. 지난해 10월 10일 멕시코 북부 카데레이타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교도관을 인질로 잡고 폭동을 일으켜 16명의 사망자를 낳은 참사 이후 밀려든 충격파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3월에도 폭동이 일어나 4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7월에는 멕시코의 휴양지 아카풀코의 교도소에서도 라이벌 갱단원들 간에 폭력사태가 발생, 28명이 피살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2016년 2월에도 이 교도소의 초만원 감옥 안에서 마약조직 제타스와 걸프파 라이벌 폭력조직원들이 싸움을 벌여 49명이 살해되는 최악의 참사가 일어난 바 있다.

멕시코 국가인권위원회는 전국 190개 교도소 대부분이 과다하게 재소자를 수용하고 교도관도 턱없이 부족해 폭동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경고해왔지만 멕시코 동부 교도소서 폭동 방화로 인해 올해도 교도소 참사 비극이 되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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