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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분노한 트럼프와 모든 가능성 연 백악관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4.0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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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짐승 아사드(시리아 대통령)를 도운 푸틴과 러시아, 이란은 큰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으로 최대 100명이 사망한 충격적인 사건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비난한 대목이다.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소집도 결정됐다. 전 세계가 시리아 화학 무기 공격을 규탄하고 있는 가운데 시리아 중부 공군기지가 미사일 공격을 받아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영TV와 SANA 통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홈스 주에 있는 시리아 정부군 T-4 공군 기지에 이날 동트기 전 미사일 1발이 떨어져 여러 명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 아직 누가 미사일을 발사했는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시리아 매체는 미군이 감행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미국 국방부 크리스토퍼 셔우드 대변인은 미군이 시리아 T-4 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상태다.

시리아 매체가 미군을 지목한 배경은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아사드 정권을 강력히 비난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시리아에서 분별없는 화학 공격으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많은 이들이 죽었다”며 “잔혹 행위가 벌어진 지역은 봉쇄돼 시리아군에 포위돼 있다”며 시리아 아사드 정권을 비판했다.

7일 반군의 마지막 거점인 두마에서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이 발생해 최소 70명이 사망했다. 현지 활동가들은 사망자 수가 최대 100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에 대응방안을 논의함에 있어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톰 보서트 미 백악관 국토안보보좌관은 8일 미 ABC뉴스 '디스 위크'와 인터뷰에서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과 관련해 “그 어떤 것(대응 옵션)도 테이블 위에서 치우면 안된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이 당초 진행할 시리아 조기 철군 계획도 재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을 비롯해 미군 장성들 역시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세력 재확장 예방과 러시아·이란 견제가 가능한 시리아 내전 해법 도출이 중요하다며 철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미국 존 매케인 상원의원도 트위터에서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약속은 아사드를 담대하게 만들 뿐”이라고 주장해 철군 철회에 힘을 실어줬다.

일각에서는 시리아군의 독가스 공격 의혹을 강력히 비난한 프랑스가 미사일을 쏘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엘리제궁은 “지난 7일 두마 주민들을 상대로 화학무기 공격이 저질러진 데 대해 강하게 비난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힌 바 있다.

또한 미국과 프랑스 양국 정상은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에 대해 긴급 전화회담을 갖고, 이번 일에 강력히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더 힐, AFP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7일 트럼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통화에서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사태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두 정상은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도 공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는 이날 예정된 상태다. 미들이스트에(MEE)에 따르면 미국, 프랑스, 영국, 스웨덴, 폴란드, 네덜란드, 쿠웨이트, 페루, 코트디부아르 등 안보리 회원국들이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 논의를 위한 회의를 요청했다.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는 별도로 '평화와 안보에 대한 국제적 위협'을 주제로 안보리 회의를 신청했다. 시리아 정부와 이들을 지원하는 러시아는 두마 화학무기 공격은 조작된 거짓 정보라며, 두마를 통제하고 있는 반군 ‘이슬람군’(자이시 알 이슬람)이 정부군 진군을 방해하기 위해 화학무기 공격설을 퍼뜨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많은 무고한 시민들의 목숨을 앗아간 잔혹한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진상규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과연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어떠한 대응방안이 마련될지 지구촌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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