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유병재, '나의 아저씨' 관련 칭찬 논란과 사과, 저간의 사정은?

  • Editor. 신희연 기자
  • 입력 2018.04.11 1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신희연 기자] “간밤에 많은 댓글들이 오갔고, 그 과정에서 상처받으신 분들이 계시지 않았을지 면목이 없다. 저로 인해 갈등과 다툼이 조장된 것은 제 잘못인 것 같다. 죄송하다.”

유병재가 드라마 '나의 아저씨'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문을 작성했다. '나의 아저씨'는 배우들의 나이 차, 데이트 폭력 미화 논란 등으로 인해 안방 시청자들 사이에서 긍정과 부정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드라마 중 하나다.

11일 오후 유병재는 자신의 팬카페에 케이블채널 tvN '나의 아저씨' 관련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는 내용의 글을 남겨 눈길을 모았다.

유병재. <사진 제공 = 스포츠Q> 

유병재는 “저에게 단순한 문화취향이었던 것이 어떤 분들께는 당장 눈 앞에 놓인 현실 속 두려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동안 의식하지 못했을 뿐 저도 젠더권력을 가진 기득권은 아니었는지 그래서 조금 더 편한 시각으로만 세상을 볼 수 있었던 건 아니었는지 되돌아보게 됐다"면서 “몰랐던 부분들에 대해 배워가려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한참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유병재는 팬카페를 통해 '나의 아저씨'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병재는 "이런 대본을 이런 대사를 쓸 수만 있다면 정말 너무너무 좋겠네요. 수요일, 목요일이 기다려져요"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그러자 팬카페 회원들은 '나의 아저씨' 주인공들의 나이 차, 극중 여성 약자를 향한 폭력성 등을 언급하며 작품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유병재는 비판 댓글에 대해 직접 반박했다.

- "강한 폭력이 나오지만 정당화는 아닌 듯하다. 그 정도 표현도 못하게 막아버리면 창작자들은 얼마나 좁고 외로울까요"

- "캐릭터의 가치관이 옳지 않을 뿐 작품이 옳지 않은 가치관을 가진 것은 아니다"

- "그 방법이 옳다고 멋지다고 설득하거나 미화한 것도 아니다"

유병재의 '나의 아저씨' 관련 글과 댓글은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기 시작하면서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나의 아저씨'는 방송 전부터 많은 논란에 시달린 바 있다. 주인공 이선균과 아이유(이지은)의 나이 차부터 문제로 지적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온 아저씨 3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20대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한다'는 중심 내용 역시 비판을 받았다.

드라마 방영 이후 더 큰 논란에 휘말렸다. 이 작품은 극중 이선균과 아이유의 남녀 관계를 정당화하기 위해 이지아 캐릭터를 불륜으로 설정했다고 지적 받은 것은 물론, 큰 형 박호산은 '힘든 삶을 살아가는 가장'으로, 아내 정영주는 나이 들어 고가 명품으로 품위 유지에 신경 쓰는 아줌마 캐릭터로 설정을 부여했다. 또 40대 여성 나이에 대해 '거울도 보기 싫어지는 타이밍'이라는 설명을 더한 부분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그밖에 아이유와 장기용의 관계도 입방아에 올랐다. 안방 시청자들은 극 중 아이유와 장기용의 관계가 매우 폭력적이라고 평했다. 실제 장기용은 등장과 함께 아이유 복부를 가격하는 등 거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아이유는 이런 장기용의 모습을 쏘아보며 "너 나 좋아하냐"고 되물었다. 더욱이 드라마 인물 관계도에서 소개하는 장기용 캐릭터는 '아이유를 좋아해 괴롭힌다'는 추측이 가능한 내용을 담고 있기도 하다. 둘의 관계는 최근 사회적 문제로 심각성을 더하고 있는 '데이트 폭력'을 연상시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유병재의 '나의 아저씨'에 대한 칭찬 논란에 뒤이은 사과는 드라마에 대한 일반 정서와 맥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