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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래퍼2' 이병재 우원재 역대급 콜라보 무대, 닮은 점과 다른 점은?

  • Editor. 이민혁 기자
  • 입력 2018.04.14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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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민혁 기자] 묘하게 인상이 비슷하지만 똑 닮지는 않았다. 그래서 둘의 캐미는 더 빛을 발했는지 모른다. 쏟아지는 갈채 속에서 의연하게 두 사람은 무대 위를 누볐다. 깨지는 함성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눈빛과 목소리로 비장하게 랩을 불렀다. ‘고등래퍼2’ 파이널 무대에 등장한 이병재와 우원재가 그랬다.

13일 방송된 ‘고등래퍼2’ 파이널에서 이병재 우원재가 콜라보 무대를 선보여 누리꾼들이 시끌벅적하다.

‘고등래퍼2’ 대망의 파이널 무대. 우승자는 명상래퍼 김하온이었지만 3위에 그친 이병재와 우원재의 ‘전혀’ 또한 역대급 콜라보라는 호평을 끌어냈다.

13일 방송된 ‘고등래퍼2’ 파이널에서 이병재 우원재가 콜라보 무대를 선보여 화제다. 이병재(위)와 우원재(아래)가 한 무대에서 '전혀'를 플로했다. [사진출처=고등래퍼2 방송 화면]

이병재는 무대에서 의자에 앉은 채 특유의 다크포스를 풍기며 ‘전혀’를 시작했다. “현주소 지하방이 가장 아름답고 추워”라며 “고맙고 아프고 아빠에게는 너무 미안해”라고 읊조렸다. 이어 “좀 나아졌냐 묻는다면 내 대답은 전혀”라며 일어서서 “난 불행해도 가족들은 웃게 해줘야지 맞아”라고 온힘을 다했다.

관객들이 요동치는 가운데 우원재가 가사에 낮은 톤의 목소리를 얹으며 등장했으며 점점 톤을 끌어올리며 “돈맛도 봤고 그럼 행복해 마땅한 거지”라며 랩을 이어갔다.

이병재 우원재가 무대에서 서로를 바라본 채 손뼉을 스치며 지나가자 관객들의 함성은 절정을 이루었다.

이날 나타난 우원재는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6' 결승에 진출해 얼굴을 알렸다. 이병재가 고등래퍼2에 출연했을 때부터 ‘이병재 우원재 닮았다’라는 꼬리표가 붙어 다녔다.

우원재 이병재를 놓고 볼 때 우울한 가사와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가 맞물린다. 비극적 카타르시스를 자극하는 가사를 전달하는 플로 방식도 비슷하다는 평이다. 또한 둘 다 우울증 증상이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물론 우원재와 이병재는 다른 점도 있다. 우원재가 ‘옥탑방 살이’라면 이병재는 ‘지하방 살이’랄까. 실제 이병재는 현재 ‘합정역 7번 출구 도보 4분 정도 거리 지하방’에 산다고 알려져 있다.

‘고등래퍼2’를 통해 알려진 이병재의 불우한 환경과 달리 우원재는 비극적인 페르소나를 연기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우원재 랩의 경우 가사가 매우 어둡고 극단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본인의 SNS에서 자신은 비극적인 사연이 없는 일반인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우원재는 지난해 12월 새 음원 'stretch'를 발매했으며 '슬기로운 감빵생활' OST '향수'에 작사가로 참여했다. 지난 2월 2018 한국힙합어워즈에서 올해의 힙합 트랙, 제7회 가온차트 뮤직 어워드에서 올해의 신인 상 중 디지털 음원상, 제15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랩·힙합 노래 부문에서 상을 받는 등 ‘시차’로만 3관왕을 거머쥐면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사람을 함부로 재단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우원재가 보여준 일상이 그가 쓴 가사와 달리 힘들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그의 랩이 진실이 아닌 것은 아닐 것이다. 가사를 쓰는 스토리텔링 실력은 우원재 본인의 것이 틀림이 없기 때문이다. ‘고등래퍼2’ 파이널 무대에서 보여준 우원재 이병재의 저력을 지켜본 대중들이 이들 앞날이 꽃길이기 바라고 있는 마음은 이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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