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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미세먼지 나쁨, 광주야구 취소...부산 대전 대구 제주 광주 미세먼지, 서울보다 최대 3배 불안했으니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8.04.1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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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광주 미세먼지 426(이하 ㎍/㎥), 제주 미세먼지 369, 전남 미세먼지 295, 경남 미세먼지 278, 대구 미세먼지 267, 경북 및 전북 미세먼지 250, 부산 미세먼지 227, 대전 미세먼지 211, 울산 미세먼지 207.

15일 오후 2시 현재 1시간 평균 200㎍/㎥ 이상의 미세먼지 ‘매우 나쁨’으로 나온 지역의 붉은 미세먼지 지형도다. 온종일 전국 미세먼지 나쁨이다.

미세먼지 ‘나쁨’인 서울 미세먼지(129㎍/㎥)의 2~3배, 전국 시도 중 유일한 ‘보통’인 인천 미세먼지(80㎍/㎥)의 최대 4배에 달하는 미세먼지 불안 수준이다.

이같이 광주, 부산, 제주, 울산, 대구 등 남부를 뒤덮은 미세먼지로 프로야구 KBO리그가 사상 두 번째, 경기로는 사상 네 번째로 취소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날 오후 2시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KIA 경기가 악성 광주 미세먼지 경보로 취소했다. 김용희 경기감독관은 광주 미세먼지의 영향을 주시하면서 시작을 미루다 38분 만에 미세먼지로 인한 경기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날 같은 시간 예정된 고척, 잠실, 문학, 대전 경기는 그대로 시작됐다. 미세먼지 ‘매우 나쁨’ 수준으로 휘감은 남부 지방에선 비교적 농도가 낮은 대전 미세먼지로 인해 삼성-한화 대전 경기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프로야구는 수원, 인천, 서울 미세먼지가 엄습한 지난 6일 미세먼지 악영향을 우려해 잠실, 수원, 인천 경기가 KBO 사상 처음으로 취소됐고 다시 9일 만에 야구팬들이 미세먼지에 밀려 발길을 돌려야 했다.

당시 경기 시작 1시간 전 잠실구장의 미세먼지 농도가 377㎍/㎥로 주의보 기준인 150㎍/㎥는 물론 경보 기준치인 300㎍/㎥도 넘어섰기 때문이다. 수원과 인천도 각각 285㎍/㎥, 235㎍/㎥로 경보 기준치에 육박했다. KBO는 2016년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면 해당 경기운영위원이 심판위원 등과 협의해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는 규정을 도입했고 첫 취소 사례가 이날 발생한 것이다.

이후 한국프로축구연맹도 미세먼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연맹 측은 경기를 연기할 수 있는 규정을 명문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연맹 대회 요강에는 프로야구와 달리 구체적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다.

다만 15일처럼 광주 미세먼지, 제주 미세먼지처럼 '미세먼지 농도가 300㎍/㎥를 2시간 이상 지속하면 경기 연기를 결정할 수 있다'는 권고안은  2016년 3월 마련한 상태다.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일 경우 90분 내내 호흡하는 선수들은 물론 관중들까지 피해를 볼 수 있으며 관중 수도 급감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축구의 경우 연기가 쉽지 않다고 말한다. 축구의 경우 올림픽, 월드컵, 아시아축구연맹의 챔피언스리그 일정, 승강제 플레이오프 등 빡빡한 일정이 있기 때문에 추후 일정을 배정하기 힘겹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이나 폐암 등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선수, 관중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세밀한 부분을 논의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축구팬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 미세먼지 나쁨 상황에서 제주 미세먼지부터 부산 미세먼지, 광주 미세먼지, 대구 미세먼지, 대전 미세먼지, 울산 미세먼지 등 서울 미세먼지와 인천 미세먼지를 빼고 남부의 광역시들과 주요 지방의 미세먼지가 일시에 불안을 몰고온 15일. 이날 오후 2시에 예정된 프로축구 K리그 대구경기 대구-강원전은 그대로 진행됐다. 대구 미세먼지(267㎍/㎥)가 300㎍/㎥를 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이날 광주, 제주경기가 있었다면 프로축구도 첫 취소 사태가 나올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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