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文 세월호 4주기 추모, 별이 된 아이들에게 노란 리본의 약속 “세월호 진실 끝까지 규명"

  • Editor. 김민성 기자
  • 입력 2018.04.15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김민성 기자] “'세월호 4년, 별이 된 아이들이 대한민국을 달라지게 했다. 세월호 진실 끝까지 규명하고 미수습자 수습 계속해나가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4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페이스북에 추모 메시지를 올려 이 같이 강조했다.

떠난 자들의 아픔을 가슴에 묻고, 유해조차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들을 끝까지 기억하며 먹먹한 기다림의 시간을 이어오던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국민들은 노란 리본 물결로 새로운 세월호 추모의 시간을 맞고 있다.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 맹골수도에 침몰해 299명의 희생자와 미수습자 5명을 남긴 세월호 참사. 지난해 4월 11일 바다에 잠겨 있던 세월호가 육상에 거치된 이후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선체를 바로 세우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음달까지 직립시킨 뒤 수색과 침몰 원인 조사를 이어가게 되는 만큼 세월호 4주기 추모는 어느 때보다 뜨거운 국민들의 관심 속에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에 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속에 별이 된 아이들을 기리며 세월호 진실을 끝까지 규명하고 미수습자 수습 작업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내일 세월호 4주기를 맞아 합동영결식이 있다. 합동영결식에서 다시 한 번 깊은 슬픔에 빠질 유가족들과 국민들 앞에서 세월호의 완전한 진실 규명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체조사위와 세월호 특조위를 통해 세월호의 진실을 끝까지 규명해낼 것"이라면서 "미수습자 수습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온 국민이 유가족들과 슬픔을 나누고 있다. 별이 된 아이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불러주고 싶다"고 했다. 이어 "세월호를 기억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저의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면서 "시간이 흘러도 줄어들지 않을 유가족들의 슬픔에 다시 한 번 위로를 보낸다"고 밝혔다.

별이 된 아이들이 대한민국을 변하게 했다는 대목에서 새로운 가치와 공감이 피어올랐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비극'이 정치를 더 절박하게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세월호의 비극 이후 우리는 달라졌다. 생명을 우선하는 가치로 여기게 되었고, 이웃의 아픔을 공감하게 됐다”며 “촛불도, 새로운 대한민국의 다짐도 세월호로부터 시작됐다"며 "그 사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우리가 달라질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아이들이 우리 가슴 속에 묻혀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들이 가슴 속에서 살아날 때마다 우리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됐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다짐했다.

세월호 참사 4주기를 앞두고 전남 목포신항만에 또다시 노란 리본 물결이 일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추모객들은 목포신항 북문을 지나 직립 작업이 진행 중인 세월호 곁으로 향했다. 곳곳이 훼손된 선체를 보며 4년 전 그 날의 아픔을 다시 기억했다.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이들도 많았다. 북문 밖에서는 노란 리본에 '너무 늦게 와 미안하다. 늘 관심을 갖고 행동하겠다'는 글귀가 남겨졌다.

이날 목포신항 일대에서는 416가족협의회, 416연대, 목포시민단체가 '세월호 참사 4년 기억 및 다짐대회'를 열었다. 유가족, 문화예술인, 시민들은 발언, 공연, 전시 등을 통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안전사회 건설을 다짐했다. 세월호 4주기 추모객들은 직접 선체를 참관하기도 했다. 목포 각지에서는 '기억하라 행동하라'를 주제로 전시, 공연, 토론회가 열려 4년 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정부 합동분향소가 있는 안산에서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공공미술 전시와 음악공연이 펼쳐졌다. 세월호 진실 끝까지 규명하고 미수습자 수습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다짐이 세월호 4주기 추모 메시지로 나온 이날 세월호참사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 진도 팽목항 분향소 등 전국 각지에 마련된 분향소, 추모공간에서는 다시 추모객들의 노란 리본의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세월호 4주기를 맞는 16일에는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에 대한 영결·추도식이 엄수된다. '4·16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영결식 및 4주기 추모식'은 오후 3시 인천 가족공원에서 진행되는데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회가 주관하고, 행정안전부, 해양수산부, 인천광역시가 지원한다. 이번 영결식은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43명 중 2014년 영결식을 하지 못한 11명이 그 대상이다.

세월호 비극으로 대한민국은 안전사회에 대한 자기반성으로 새로운 다짐을 낳게 하는 계기가 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강조처럼 별이 된 아이들이 우리 사회를 달라지게 만들었기에 국민들의 지지는 세월호의 진실을 끝까지 규명하고 미수습자 수습을 계속해 나가는데 큰 동력이 될 수 있다.

노란 리본이 4년 만에 더욱 강렬하게 다가오는 4월이다. 세월호 선체가 곧게 다시 세워지고 그날의 아픔을 후대들에게 ‘안전사회의 약속’으로 오롯이 남길 수 있는 기념관이 선내에 마련되는 시기도 다가오고 있다. 단순히 노란 리본이 추모의 뜻을 담지 않고 국민들 가슴에 ‘희망’의 의미로 새겨지면서 시민의식을 바꿔놓았고 국가의 무한책임을 다짐받는 상징이 됐기에 세월호 4주기 추모는 어느 때보다 큰 울림으로 너울지지 않을까.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