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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음성파일·갑질 폭로에 임직원 메일로 사과…아버지 조양호 회장, 이번에도 사과하나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8.04.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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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를 둘러싼 갑질 논란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언니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 논란에 이어 음성파일 욕설논란까지 더해진 조현민 전무의 논란에 이번에도 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나서 사과의 뜻을 밝힐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갑질 논란과 이른바 '조현민 음성파일'로 욕설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15일 대한항공 임직원 메일로 사과문을 보냈다. 이 글에서 조현민 전무는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자 잘못"이라며 "앞으로 법적 책임을 다할 것이며 어떠한 사회적 비난도 달게 받도록 하겠다. 저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받고 피해를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조현민 전무는 "업무에 대한 열정에 집중하다 보니 경솔한 언행과 행동을 자제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리게 됐다"며 "더욱 열린 마음으로 반성의 자세로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온라인 익명 게시판에는 조현민 전무가 지난달 대한항공의 광고대행을 맡고 있는 업체 직원들과 회의에서 언성을 높였으며 A팀장에게 물이 든 컵을 회의실 던졌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글에는 조현민 전무가 A팀장이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화를 내며 물을 얼굴에 뿌렸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후 조현민 전무가 임원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내뱉는 '조현민 음성파일'이 공개됐고 조현민 전무의 갑질을 폭로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와 논란을 더욱 키웠다. 특히 조현민 전무가 휴가를 내고 해외로 출국한 사실이 드러나며 비난 여론은 거세졌다.

결국 계획보다 이르게 15일 아침 귀국한 조현민 전무는 공항에 나온 취재진에게 "얼굴에 물을 뿌리지 않았다. 밀치기만 했다"고 말한 뒤 "제가 어리석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현민 전무 갑질 논란에 대해 내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피해를 당한 A광고대행업체 관계자들로부터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이끌어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조현민 전무가 던진 컵을 유리컵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리컵이 A씨의 얼굴 등을 향했을 경우 특수폭행 혐의가 적용되지만 벽을 향했을 경우 위협행사로 보기 어렵다는 게 법조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런 가운데 앞서 2014년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 당시 아버지이자 조양호 회장은 사과의 뜻을 전하며 고개 숙인 바 있다. 당시 조양호 회장은 "제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아버지로서 국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조현아를 대한항공 부사장은 물론 계열사 등기이사와 계열사 대표 등 그룹 내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겠다"며 "제가 (자식) 교육을 잘못시킨 것 같다.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현아 전 부사장에 이어 조현민 전무를 둘러싼 갑질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가운데 아버지 조양호 회장이 이번에도 딸을 대신해 고개를 숙일 것인지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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