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인종차별 논란 스타벅스, 매장 닫고 교육하겠다는데…'스타벅스 인종차별' 사라질까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8.04.18 1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동양인을 비하하는 듯한 찢어진 눈을 컵에 그려 넣는 등 인종차별 논란을 이미 몇 차례 겪은 바 있는 스타벅스가 이번에는 흑인들을 차별하는 행위로 전 세계 많은 이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스타벅스 매장 내 의자에 앉아 친구를 기다리던 흑인 남성 2명이 경찰에게 체포됐다. 당시 손님들은 이 남성들이 아무런 나쁜 짓도 하지 않았다고 항의했으나 경찰은 이들에게 수갑을 채워 끌고 나갔다.

당시 출동한 경찰은 스타벅스 측이 흑인 남성 2명이 무단침입했다고 신고했음을 밝혔다. 또한 흑인 남성 2명이 매장에 들어와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직원은 이들이 아무것도 주문하지 않았기에 화장실 사용을 거부하며 매장 밖으로 나갈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을 향한 항의와 반발이 거세지자 경찰은 스타벅스 직원의 신고 전화 녹음을 공개했다. 전화에서 직원은 "카페에 남자 2명이 주문도 하지 않고 나가라고 해도 나가지 않는다"며 스타벅스 점포의 주소를 알려줬다. 또한 경찰은 순찰대에 대한 연락 내용도 공개했다. "스타벅스 점포 안에 남자들이 집단으로 말썽을 부리고 있다"는 내용이었고 이로 인해 경찰 인력이 추가로 파견됐다.

그러나 스타벅스의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 논란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17일 또 다시 한 흑인 남성이 스타벅스의 인종차별 영상을 SNS에 올려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CBS는 이날 한 흑인 남성이 지난 1월 로스앤젤레스 스타벅스 매장에서 당한 일을 담은 영상을 최근 SNS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그는 당시 물건을 구매하기 전 화장실 이용을 위해 직원에게 화장실 코드를 물어봤으나 직원은 물건을 먼저 구매해야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다며 코드를 알려주지 않았다.

미국에서 스타벅스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화장실 코드를 입력해야 하는데 이 코드는 영수증에 기재돼 있다. 그러나 이 남성은 이후 백인 남성이 아무것도 구매하지 않았으나 매장 직원이 화장실 코드를 알려주는 것을 목격했고 백인 남성에게 화장실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물었다. 백인 남성은 매장 측이 물건을 사지 않았으나 코드를 알려줬다고 답했다.

이에 이 남성은 매장 직원에게 화난 어조로 피부색 때문이냐고 항의했고 매장 측은 계속해서 촬영을 중단하라며 맞섰다.

스타벅스 인종차별 논란이 거세게 일자 케빈 존슨 CEO가 대응에 나섰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해 "비난받을 만하다"며 필라델피아 매장에서 체포됐던 피해자 2명을 직접 만나 사과했다. 또 스타벅스 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음달 전국 8000여개 점포의 문을 몇 시간 동안 일제히 닫고 무려 17만5000명의 종업원들에게 인종차별 방지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존슨 회장은 앞으로 모든 신규채용 직원들과 점주들에게 이런 교육과정을 필수적으로 거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인종차별 논란으로 전 세계 스타벅스 이용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기회로 더 이상 피부색으로 인한 차별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