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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몰아주기 의혹' SM엔터, 이수만 회장 개인회사로 매년 100억씩 유출?

  • Editor. 조재민 기자
  • 입력 2018.04.1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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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재민 기자] 국내 최대 가요 기획사로 꼽히는 에스엠 엔터테인먼트의 매출 중 100억원 이상이 2년 연속 이수만 회장의 개인 회사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미 수년 전부터 해당 회사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아왔다.

19일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2017년 에스엠의 사업보고서상 지난 한 해 동안 라이크기획에 108억3270만원 규모의 비용을 지불했다. 라이크기획은 1997년 이 회장이 설립한 회사로 에스엠 소속가수 음반과 에스엠에서 제작하는 음반의 음악자문 및 프로듀싱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에스엠이 라이크기획에 지불하는 비용은 지난해 에스엠 별도 기준 매출액 2161억원의 약 5%에 해당한다. 에스엠은 2016년에도 라이크기획에 110억3958만원을 지불했다. 이 역시 당시 에스엠 별도 기준 매출액의 5%를 넘는다. 에스엠 사업보고서에는 ‘당사는 라이크기획에 매출액의 최대 6%를 인세로 지급함’이라고 명시돼 있다.

이 매체는 거액의 돈이 이 회장의 개인회사로 들어가면서 ‘내부 거래’에 대한 문제 제기뿐 아니라 이 회장의 ‘배 채우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스엠은 2000년 코스닥시장 상장 후 배당을 한 적이 없고, 이 회장이 2010년 등기이사에서 사임했기 때문에 현재 에스엠으로부터 받는 배당금이나 임금이 없다. 이 회장이 프로듀싱 업무를 대가로 라이크기획을 통해 이익을 얻는 구조인 셈이다.

한 증권사의 엔터테인먼트 업종 담당 연구원은 “에스엠에서 매년 유출되고 있는 금액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데 그 주범으로 내부거래를 꼽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익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라이크기획으로 지불되는 비용이 늘면서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얘기다.

또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감 몰아주기나 공정거래 차원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주주들 입장에서는 회사 이익이 새어 나간다는 불만을 제기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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