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전국을 알록달록 꽃들로 물들인 봄이 완연하다. 남과 북 사이에도 봄기운이 물씬 풍기고 있는 가운데 2018 남북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25일 오늘 남북합동 리허설에 돌입한다.

'남북정상회담 D-2'인 25일 남북이 판문점에서 합동리허설을 개최한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남북 실무자들이 함께 모여 자세한 사항들까지 맞춰볼 수 있는 자리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군사분계선(MDL)을 넘는 것은 분단 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처음이다.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이끄는 북측 대표단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선을 미리 점검할 예정이다.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남측 대표단은 판문점 종합상황실 인력을 추가해 MDL선 위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맞이할 것으로 보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영접 포인트를 가정하고 그대로 옮겨볼 예정이다. 또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어느 곳을 거쳐 평화의 집에 들어갈 것인지 미리 정해놓은 시나리오대로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정상회담 당일 채광의 수준까지 동일한 조건에서 점검하기 위해 오늘 남북합동 리허설 시간도 실제 정상회담과 똑같은 일정에 맞춰 진행하기로 했다. 어두운 상황에서 경호 포인트 점검을 위해 김 위원장이 만찬이 끝나고 다시 MDL을 건너 북측으로 돌아가는 순간까지도 예상 타임라인에 따라 실행에 옮길 것으로 보인다.

오늘 남북합동 리허설에 이어 26일엔 남측이 별도로 문대통령을 수행할 공식수행원 6명이 참가한 가운데 최종 리허설을 열어 마지막 점검을 진행한다.

남북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과 정상회담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에 비핵화를 촉구하며 최대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 전문이 올랐다. 여기서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그들이 핵무기를 없애버리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핵무기를 없애면 아무도 그것에 대해 말할 수 없게 된다"며 "간단한 협상으로 승리를 주장하는 것은 쉽지만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나는 북한이 핵무기를 없애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압박은 계속될 것"이라며 "회담은 구체화 돼 가고 있다. 나는 북한의 비핵화를 보길 원한다. 이미 많은 양보를 했다. 우리는 양보하지 않았다"고 '북한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북한에 양보를 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합동 리허설이 이뤄지는 가운데 국민과 지구촌의 이목이 판문점 평화의 집을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