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깜도 안 되는 '드루킹 특검' 하나만을 위해 국회를 정상화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12일 구두논평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생각하는 국회 정상화가 다른데, 국회 정상화라 하면 안건과 관계 없이 국회가 돌아가면서 이런 저런 안건을 논의하는 것"이라며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단식 중단은) 다행스럽고 환영할 만한 일이다. 빨리 건강을 추스리고 흉금을 터놓고 대화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박범계 수석대변인뿐 아니라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천안에서 열린 민주당 충남도당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국회 정상화릉 위해 깜도 안 되는 드루킹 특검을 들어줬더니 도로 가서 텐트 속에 드러누웠다"며 김성태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을 두고 "빨간 옷을 입은 청개구리"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의 조건없는 '드루킹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9일 동안 단식을 하던 김성태 원내대표에 대해 한편에서는 탈수, 구토, 호흡곤란 등 건강을 잃어가며 진행한 단식에 대해 성과가 나오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특검법 수용이라는 성과는 얻지 못했으나 특검의 필요성을 대외적으로 알렸다는 점에서 한국당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김성태 원내대표의 단식 농성으로 인해 언론에서는 연일 이 소식과 더불어 드루킹 특검에 대한 여야의 이견을 언급했고 이로 인해 정치권과 여론의 드루킹 특검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
추미애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이 김성태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을 향한 입장을 드러낸 가운데 특검을 두고 여야의 이견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 대중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