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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도전’ 원희룡 제주지사 후보, 제2공항 반대 시민에게 수난…폭행에 일그러진 제주 최대 갈등 이슈

  • Editor. 김민성 기자
  • 입력 2018.05.1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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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민성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지사 재선을 노리는 원희룡 예비후보가 토론회에서 시민에게 계란을 맞는 등 폭행을 당해 충격을 낳고 있다.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6·13 지방선거 민선 7기 제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원희룡 후보는 14일 제주시 제주벤처마루에서 열린 제주 제2공항 건설 관련 합동토론회에서 2공항 반대 단식농성을 했던 시민에게 폭행을 당해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아야 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다른 당 후보들이 참석한 토론회 말미에 단상 위로 올라가 원희룡 후보에게 계란을 던지고 주먹으로 얼굴과 팔을 때린 시민은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김경배 부위원장으로 파악됐다. 김 부위원장은 자신이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자해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제2공항 부지 선정 과정의 부당함과 주민의 동의 없는 일방적 추진에 반발해 42일간 단식 농성을 벌인 바 있다.

제주 2공항 건설은 제주 지역 최대 갈등 현안으로 이번에 민선 7기 지사직에 도전하는 후보들을 초청해 해법을 들어보는 자리였는데 건설을 반대하는 단체 간부의 단상 난입에 이은 원희룡 후보 폭행 사태가 발생해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 2공항 건설은 포화상태인 제주국제공항의 수요를 분담할 목적으로 연간 3000만명에 달하는 제주지역 항공수요 처리를 위해 사업비 4조8700억원을 들여 3200m 활주로와 국내, 국제여객터미널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2015년 11월 국토교통부는 서귀포시 성산읍 495만m² 일대를 제2공항 후보지로 전격 발표했고 해당 지역에서는 반대대책위원회가 꾸려지면서 사업 철회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돼 왔.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2공항 입지 선정 관련 타당성 재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동시에 발주했다.

지난달에는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이 논평을 통해 “국토교통부와 제주도는 도민 여론을 정확히 파악하고 성산 제2공항 건설 기본계획 용역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산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국토교통부와 원희룡 도정은 도민의 여론을 정확히 파악하고 자신들의 과오를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더불어 국토부는 지금 추진되고 있는 제2공항 건설 기본계획 용역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0년부터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뒤 고향에 돌아와 민선 6기 지사로 제주 도정 4년을 이끌었던 원희룡 예비후보는 도지사 재임 시절 최대 갈등 이슈로 떠오른 제주 2공항 건설 반대파 인사로부터 봉변을 넘어 폭행을 당하는 정치 인생 최대의 수난을 맞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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