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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침대, 수거 명령 내려졌으나…국민청원에 쏟아지는 '라돈 침대' 관련 청원들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8.05.1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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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이불 밖은 위험하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러나 대진침대를 사용한 이들에게는 이불 안이 더 위험했던 것으로 드러나 연일 큰 충격을 던지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5일 대진침대가 판매한 침대 매트리스 7종 모델이 가공제품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돼 수거 명령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간 국내외적으로 라돈은 실내 공기의 질 차원에서 관리됐기에 원안위는 가공제품 피폭선량 평가에서 라돈에 의한 내부피폭선량은 고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처럼 호흡기에 오랜 시간 밀착되는 제품에서 발생하는 라돈, 토론에 의한 피폭을 확인하기 위해 내부 평가 기준을 변경했고 대진침대에 대한 2차 조사 결과 매트리스 속커버나 스폰지에 모나자이트가 포함돼 연간 피폭선량이 1밀리시버트(mSv)를 초과하는 제품 7종에 대해 수거 명령을 내렸다.

이에 대해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가 된 대진 침대는 2010년 이후에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2, 3년 이내에 사용자들 사이에서 건강 피해자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장 정부와 기업은 사용자 전수조사와 잠복기를 고려한 건강 모니터링을 진행해야 한다"며 "모나자이트의 수입원과 국내 유통 현황을 파악하고 라돈 침대와 유사한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리콜조치를 모나자이트를 사용한 모든 침대제품으로 확대하라"고 덧붙였다.

환경단체뿐 아니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진침대, 라돈 침대와 관련된 수많은 청원글이 게재돼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대진침대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리콜조치 확대와 사용자들의 건강 문제를 토로했다. 이들뿐 아니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라돈 침대와 관련해 많은 청원들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출처=청와대 국민청원]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 매트리스 제품을 2010년부터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는 한 청원인은 "방사능 때문에 일본에 가는 것조차 꺼려지는데 너무 소름끼친다"며 "그쯤부터 생긴 두통이나 호흡곤란 등 신체적 변화에 대해 생각해보면 모든 것이 그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확실한 진상규명과 기간제한 없는 보상을 원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청원인은 "아버님께서 폐암으로 돌아가셨는데 방사능을 4년 동안 하루 8시간씩 마셨다고 생각하니, 검색해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방법은 없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너무 불안하다"며 "4년간 라돈을 마신 소비자의 건강은 어떻게 되돌려줄 수 있나, 정신적 보상은 어떻게 하나, 너무 억울하고 눈물이 난다. 빠른 조치 부탁드립니다"라고 호소했다.

이 외에도 많은 청원인들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모든 대진침대 제품에 대한 전수조사와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를 향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적지 않은 침대 사용자들은 건강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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