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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WNBA 개막 엔트리, 정선민 이후 15년 만에 ‘빅 드림’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8.05.1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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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신인왕 출신 박지수가 마침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개막 엔트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 한국선수로는 15년 만에 ‘꿈의 리그’에 데뷔 한다.

지난달 2018 W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7순위로 미네소타 링스에 지명된 박지수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는 18일(한국시간) 사흘 뒤 원정경기로 펼쳐지는 코네티컷 선과 2018 시즌 WNBA 정규리그 개막전에 나설 엔트리에 박지수를 포함시켰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23일 “일단 최종 엔트리에 드는 것이 1차 목표”라는 출사표를 던지고 태평양을 건너간 박지수는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경기당 20분가량을 뛰며 평균 6득점, 4.5 리바운드에 평균 블록슛 전체 2위(2.5개)를 기록, 새 팀에 강인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 팀 내에서 두 번째로 큰 키(198㎝)에 비해 팔이 길어 WNBA 시범무대에서도 '파리채 블록샷'이 통했다는 평가다.

박지수는 전날 12개 구단 단장들을 대상으로 한 WNBA의 설문조사 결과 '가장 인상적인 시즌을 보낼 만한 외국 선수' 부문에서 공동 2위에 올랐고, '현재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루키 중에서 가장 크게 성공할 선수' 항목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박지수는 오는 8월 19일까지 진행되는 WNBA 데뷔 무대에서 잠재적인 능력을 펼쳐보일 첫 관문을 통과했다.

박지수가 데뷔전에 출전하면 2003년 시애틀 스톰에서 뛴 정선민 신한은행 코치에 이후 2호 코리안이 된다. 그동안 한국 여자선수들이 빅리그에 도전장을 던져 2007년 김계령, 2017년 고아라 등이 시범경기에는 출전했지만 정규리그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다.

정선민 코치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4강에 오를 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뒤 2002년 세계선수권에서도 다시 4강 주멱이 되자 그 기량을 인정받아 이듬해 WNBA 무대에 진출했다. 박지수 이전에 유일하게 신인 드래프트 지명을 받아 1라운드 8순위로 시애틀에 입성, 정규리그 17경기를 뛰며 평균 1.8점에 0.6리바운드를 기록한 바 있다.

박지수가 첫 시즌을 뛰게 될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는 지난 시즌까지 샌안토니오를 연고지를 두고 2012년까지 6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하지만 최근 3년 동안 한 자릿 수 승리에 그치며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해 리빌딩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시즌 평균 득점이 74.4점으로 최하위였고 평균 턴오버는 16.4개로 최상위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빌 레임비어 감독을 영입해 팀 재건을 노리고 있다.

박지수가 WNBA에서 성가를 높여도 국내 무대를 떠나지 않고 올 가을 시작되는 2018~2019 시즌 WKBL에 출전하게 된다. 국내 원소속팀 청주 국민은행과 계약 기간이 남아있고 WNBA 시즌이 여름에 이어지기 때문에 양 리그를 병행하면서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스무살 박지수의 '빅 드림'이 예열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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