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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화산폭발 첫 중상자 발생, 신조어 ‘레이즈’ 공포까지 몰고온 '용암의 습격'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8.05.2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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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하와이 화산폭발 이후 첫 중상자가 발생했다. '라바(lava)', 즉 용암으로 인한 부상피해다. 화산이 3주째로 요동치면서 하와이섬의 공포 대상은 용암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른바 ‘레이즈(Laze)' 공포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라바‘에 괴롭히다, 아지랑이라는 뜻의 ‘헤이즈(haze)'가 결합해 '레이즈'라는 신조어가 나왔다고 전했다. 대양을 향해 급속히 흘러내리며 염화수소산과 화산유리 입자들을 대기로 분출하는 '용암의 습격'이 신조어에 담긴 것이다. 화산폭발 첫 중상자 발생에 따라 레이저같은 강렬하게 확산되는 불안감을 반영한 듯하다.

노스팜스 로드의 한 주민이 이날 자기 집 발코니에 있다가 용암에서 튀어나온 암석에 다리를 맞아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그동안 화산재로 인해 호흡기 질환에 대해서만 주의를 기울여왔던 상황에서 이제는 화산폭발로 동강난 틈새들이 합쳐지면서 분출해 해안으로 빠르게 흘러내려가는 용암으로 인해 레이즈 불안 상황으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레이즈는 폐와 눈, 피부자극을 유발할 수 있고 과거에도 희생자를 낳았다. 하와이화산관측소(HVO) 측은 “부식시킬 수 있는 이 뜨거운 가스 혼합물은 2000년에도 라바가 해수에 닿으면서 발생해 두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전했다.

하와이 화산폭발 첫 중상자 발생 뒤 HVO는 용암과 바다가 만나는 지역에서 주민들이 되도록 멀리 떨어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HVO는 라바 분출로 아황산가스가 세 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해안경비대 측은 “라바에 가까이 갈 경우 심대한 부상 또는 사망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사전 승인 없이는 용암이 바다로 흘러내리는 곳에서 선박 등을 멀리 떼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와이 화산폭발 첫 중상자 발생 상황에서 하와이 라바 분출이 계속될지 여부는 과학자들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하와이대 화산지질학자 톰 세어는 이날 미국 타임지와 인터뷰에서 “이러한 분출이 시작에 불과한지, 아니면 마무리로 가는 단계인지는 알 길이 없다. 우리는 이러한 불확실성의 세계에 있다”고 말했다. 보름 넘게 이어지는 하와이의 불안이 화산재 말고도 용암 분출로 인해 '레이즈' 공포를 불러오고 있는 것만은 확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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