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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 사진 유포 20대 긴급체포, 디지털시대 '젠더 기반 폭력' 다양화 우려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05.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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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유명 유튜버 양예원 사진 촬영 성추행 논란에 이어 그의 노출 사진을 유포한 20대가 긴급체포됐다.

24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날 오후 A(28)씨를 성폭력특별법상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국내에 서버를 둔 파일공유 사이트에 양예원 관련 사진이 유출된 것을 파악한 뒤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유포자를 특정해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이 아니며 촬영자에게 직접 받은 것도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른 사이트에 돌아다니는 사진을 다시 유포했다는 것. 경찰은 A씨 진술의 사실 여부는 물론 참고인 조사도 이어갈 방침이다.

올해 나이 스물네 살 양혜원은 3년 전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를 위해 찾은 서울 합정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촬영 도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지난 17일 폭로한 뒤 스튜디오 실장 B씨를 고소했다. B씨는 지난 22일 경찰 조사에서 "계약에 의한 촬영이었다"고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디지털 시대에 개인적으로 민감한 정보나 사진이 인터넷에 유출된다면 큰 낭패를 보게 된다. 그렇다면 사진촬영 과정에서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양혜원처럼 자신과 관련된 불법촬영물이 유출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진흥원 대교육장에서 성폭력피해자 통합지원센터인 ‘해바라기센터’ 종사자 대상으로 디지털 성범죄를 주제로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은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 유형과 피해자 지원내용·절차, 필수 상담 사항 등 피해자 지원을 위한 실무를 주제로 진행된다. 특히 불법촬영물 유포 협박 피해와 성적 합성 사진, 온라인 그루밍 등 실제 피해사례를 통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지원 절차를 실습해 보고 토론하는 시간도 마련돼 피해자들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양예원 사진 촬영 성추행 논란 사건의 피해자가 양예원과 함께 고소장을 접수한 배우 지망생 이소윤 외에 2명이 추가로 등장해 모두 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양예원 사진을 유포한 20대가 긴급체포됐다. 이에 여성들은 “디지털 시대에 기술을 매개로 한 젠더 기반 폭력의 범주가 더욱 다양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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