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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폼페이오 뉴욕회동, 북미 정상회담 쌍핵이슈 'CVID-CVIG' 마지막 담판?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8.05.3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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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내달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재추진을 위한 양측의 잰걸음이 북한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미국행으로 더욱 빨라지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실질적인 북미회담 성사를 위한 ‘화룡점정’ 수순에 접어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소 공개서한을 발표한 뒤 북한의 대화의지 표명으로 국면이 급진전돼 재추진되고 있는 북미 정상회담의 성사를 위한 큰 핵심 사안을 사실상 결정하는 김영철-폼페이오 회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서밋 추진 과정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중에 맞춰 전권을 행사하고 있는 ‘넘버2’ 김영철의 방미는 트럼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김영철 북한 부위원장이 지금 뉴욕으로 오고 있다"며 "나의 (24일 회담취소 통보) 편지에 대한 믿음직한 답장이다. 고맙다"고 밝히면서 알려졌다. 백악관도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 성명을 통해 "김영철 부위원장이 뉴욕으로 향하고 있다"며 "폼페이오 장관과 이번 주 회동한다"고 공식 확인했다.

미 국무부도 즉각 김영철-폼페이오 회동 일정을 알렸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헤더 노어트 대변은 정례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김영철 부위원장과 회동을 위해 30일 뉴욕으로 떠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이 회동에서 정확히 어떤 내용이 논의될지에 대해 최종 정리 단계에 있다”며 “폼페이오 장관은 31일 중 돌아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 사이에 구체적으로 어떠한 내용이 논의될 지에 대해서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노어트 대변인은 미국의 독자제재 대상인 김영철 부위원장을 미국까지 부른 경위와 국무부가 있는 워싱턴 DC 대신 뉴욕을 회동 장소로 택한 이유을 묻는 질문에도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회동을 고대하고 있다”는 답변만 내놓았다.

미국 재무부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0년 8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 개발과 관련해 당시 정찰총국장이었던 김영철 부위원장을 '특별지정 제재' 리스트에 올린 바 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한국의 독자제재도 받고 있지만 평창 올림픽 폐막식 때 방남해 남북정상회담 성사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다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대상에는 빠져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미를 놓고 "북미 정상회담 성사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협상 트랙의 시작"이라며 "협상이 중대 포인트에 이르렀음을 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미 양측은 판문점에서 의제, 싱가포르에서 의전 경호 등으로 이원화해 막바지 조율작업을 진행 중인 상태. 미국으로서는 정치적 상징성이 큰 워싱턴DC보다는 우선 북한의 유엔대표부가 있는 뉴욕에서 김영철-폼페이오 최고위급 회동으로 큰 줄기의 현안을 최종 점검해 양 정상의 결심을 받아내는 '고도의 선택'을 대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영철 부위원장을 지원할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인사들은 뉴욕 밖으로 여행이 제한돼 있어 뉴욕 회동이 잘 풀릴 경우 김영철 부위원장이 2000년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에 이어 북한 최고위급 인사로는 18년 만에 워싱턴에 입성해 특사 자격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도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한이 지난 26일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내비쳤던 비핵화 시 체제안전 보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폼페이오 장관이 28일 내놓은 CVID의 대응 리워드인 CVIG(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체제보장)의 수준과 진정성을 김영철 부위원장이 확인하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 예방을 통해 사실상 북미 정상회담 개최 재선언으로 이어질 수 있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비핵화-체제보장 등 어젠다 세팅을 위한 판문점 실무협상, 북미 정상의 경호 의전 보안 등을 조율하는 싱가포르 사전협의 등 ‘투트랙’으로 긴박하게 진행돼온 북미 정상회담 재추진 작업이 김영철 부위원장의 미국행과 폼페이오 장관과 마무리 담판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국제사회의 시선이 뉴욕으로 옮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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