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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골리 넘버3' 조현우, 안방에서 희망의 불씨 지피다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8.05.3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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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이제 시작이다!

28일 한국-온두라스 축구대표팀 평가전이 펼쳐진 대구월드컵 경기장. ‘대프리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날씨는 물론이겠거니와, 경기력도 아주 뜨거웠다. 웬만해선 A매치는 서울에서 펼쳐지는 것이 다반사인데, 13년 만에 대구에서 펼쳐지게 되면서 대구 팬들의 환호와 기대감은 식을 줄 몰랐다.

이날 축구 팬들의 시선은 비단 국가대표팀 간판 투톱 손흥민 황희찬과 데뷔경기를 펼쳤던 이승우, 문선민게만 쏠린 것은 아니었다. 바로 일명 ‘대구 데헤야’라고 불리고 있는 ‘골리’ 조현우도 예외는 아니었다. K리그1 대구FC 소속으로 전반기 골문을 책임졌을 뿐만 아니라, 이날 온두라스 전에서도 풀타임 출장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이번 신태용호에서 조현우는 비록 국가대표 경험과 관록 측면에선 김승규, 김진현보다 뒤떨어지긴 하지만 신뢰를 받고 자신의 안방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야말로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조현우가 갖고 있는 수비수들과 원활한 의사소통 능력과 한발이 아닌 두발 이상 먼저 볼을 잡으려고 하는 불같은 투지와 민첩성은 경험 많은 김승규와 김진현을 다소 긴장케 할 수 있는 최대의 강점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사실 조현우의 진가는 이미 예고된 바 있다. K리그1이 러시아 월드컵 방학에 접어들었지만 얼마 전까지 조현우는 K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대구FC의 그나마 단비 같은 버티목이었다. K리그1 14라운드까지 모든 경기에 선발출장, 경기당 실점 1.86골으로 선전했다.

그렇다면 조현우의 2018 러시아 월드컵 기상도는 '맑음'일까? 신태용 감독은 28인 예비 명단을 선발했을 때, 다른 포지션과는 달리 골키퍼는 탈락 없이 간다고 강조한 바 있다. 결국 주전 수문장은 큰 실수나 부상이라는 돌발 변수가 없는 한 경험과 관록 순으로 월드컵 조별리그 스웨덴 멕시코 독일 전을 치를 것이라는 얘기다.

신태용호는 다음 달 1일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 다음날 최종 23인의 월드컵 태극전사를 확정한 후 오스트리아로 출국, 볼리비아, 세네갈과 두 차례 평가전으로 마지막 담금질을 할 예정이다.

3인 골리의 승선이 이미 확정된 가운데 조현우가 이번 온두라스 전 클린시트 활약이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출전 기회를 잡고 선방쇼를 펼칠 수 있는 밑거름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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