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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사망 2명 부상, 신칸센의 비극...방화에 난동까지, 높아지는 불안지수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8.06.1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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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1995년 3월 도쿄 지하철 일대에서는 옴진리교 신도에 의한 사린가스 살포 사건으로 13명의 희생자가 발생하는 최악의 참사 이후 일본 고속철도 사고는 톱니바퀴처럼 빠르고 안정적인 운행만큼이나 비교적 적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에 일본 신칸센에서 비극적인 사건이 이따금씩 발생해 불안감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번 주말 열차 내에서 무차별적인 흉기 난동으로 1명 사망, 2명 부상이라는 참극이 빚어졌다.

1명 사망 2명 부상 참극이 빚어진 신칸센 사건을 보도한 일본 신물들. [사진=EPA/연합뉴스]

10일 NHK 방송, 요리우리 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0분께 가나가와 현 신요코하마 역과 오다와라 역 사이를 달리던 도카이도 신칸센 노조미 265호 차량에서 20대 남성 승객이 갑자기 다른 승객들에게 묻지마식으로 흉기를 휘두르는 난동이 벌어져 목 등에 상처를 입은 20대 남성이 숨지고 20대 여성 2명이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일본 경찰은 객실에서 고지마 이치로를 용의자로 체포했는데 그는 “짜증이 나서 그랬는데 누구라도 (범행 상대로) 좋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1명 사망, 2명 부상의 사상자를 낳은 이번 비극은 1년 전 방화 기도에 이은 충격적인 신칸센 사건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5월 26일 오전 신오사카 역을 출발해 오카야마로 가던 산요 신칸센 미즈호 615호 열차 내에서 70대 남성이 좌석에 있던 잡지에 불을 붙여 큰 화재로 번질 뻔했지만 주변 승객들이 앞장서서 긴급히 진화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사건 전날에는 도쿄 수도권인 사이타마 현 히가시한노 역 근처에서 수류탄 모양의 폭발물 2개가 발견돼 열차들이 한때 운행을 멈추는 소동이 빚어졌다.

지난해 5월 22일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 폭탄 테러러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각국의 테러 경계가 강화된 상태에서 일본 열차와 역사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위협과 방화 사태가 잇따라 일본 열도에서는 공포감이 확산된 것이다.

앞서 2015년 7월 4일에는 도쿄발 오사카행 신칸센 열차에서 지난달 30일 오전 승객의 분신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빚어졌다. 당시 경찰 조사 결과 평소에 연금이 적다고 불만을 제기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기도 했던 70대 남성은 사건 전날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구입한 뒤 객실 연결 통로에서 자신에 몸에 붓고 불을 붙여 화재가 커지면서 사상자가 늘어났다.

불특정 다수를 노리고 1명 사망, 2명 부상이라는 사상자를 낳은 이번 신칸센 사건은 최근 몇 년간 철도 안전을 위협한 사태와 맞물려 불안지수를 높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안전에서는 세계 정상급이라고 자부해온 신칸센과 일본 철도 운영사가 항공기처럼 승객들의 소지품을 세세하게 개인별로 검색까지 할 수 없어 불만표출 범죄로 인한 참극을 예방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역부족이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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