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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안철수 단일화 무산…판 깨지니 '안찍박' '김찍박' 공세 점화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06.1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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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서울시장 선거에 야권 단일화는 없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확실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야권 주자 자유한국당 김문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가 손을 잡지 않겠냐는 의견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사전투표일(8~9일)을 넘긴 10일 사실상 단일화가 무산됐다.

사전투표 전까지만 해도 서로 결단을 촉구하며 단일화의 여지를 남겼지만 이날부터는 협상 중단을 선언하며 김문수 후보는 “안철수 찍으면 박원순이 당선된다”, 안철수 후보는 “김문수를 찍으면 박원순 당선된다”고 공세를 시작했다.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1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대국민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한 기자회견에서 “후보 단일화 열망을 이루지 못하고 선거를 치르게 돼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를 찍으면 박원순 후보가 당선된다. 분열하고 소멸할 정당과 후보가 대안이 될 수 없다. 안철수 후보는 박원순 시장을 7년 전에 만들어 낸 산파이자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후보는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유세 중 취재진과 만나 “제가 박원순 시장 4년 추가 연임을 저지하러 야권 대표선수로 나섰다”면서 “김문수 후보는 이후 합류해서 결국 박문수 후보 당선을 도와주는 역할밖에 하지 않았느냐"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후보는 김문순 후보를 겨냥해 ”박원순 후보의 당선을 위해 나온 게 확실한 것 같다"면서 “김문수를 찍으면 박원순이 된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역 인근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안철수 단일화 무산을 바라보는 정치권 일각에서는 두 후보 모두 지방선거 이후 예상되는 야권발 정계개편을 염두에 두고 있는 데다 ‘중도 사퇴’하는 후보는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형국이다. 어느 한 후보의 지지선언을 동반한 사퇴 시나리오마저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풀이다.

6·13 지방선거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시장을 두고 야권 단일화는 없을 전망인 가운데 김문수-안철수 후보는 깨진 판에서 각각 상대방을 찍으면 박원순 후보가 서울시장직을 수성하게 될 것이라고 날선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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