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민주당 싹쓸이' 6·13 지방선거 결과, '유승민 사퇴'로 이어진 바른미래당…공동창업자 안철수는?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6.14 1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6·13 전국지방선거가 ‘민주당 싹쓸이’로 끝나면서 야권 지도부가 선거 참패를 책임지고 대거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사퇴의사를 밝혀 첫 시동을 걸었다. 바른미래당은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한 석도 얻지 못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14일 여의도 옛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선택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며 “대표직을 물러나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대한민국이 어떤 길로 나아가야할지 새로운 비전과 정책을 고민하겠다” “그 속에서 처절하게 무너진 보수 정치를 어떻게 살려낼지, 보수의 가치와 보수정치 혁신의 길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유승민 공동대표가 사퇴하면서 바른미래당 당내 정치적 지각 변동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특히 유승민 공동대표와 함께 바른미래당 통합을 이끌었던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또한 당선은커녕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에게도 뒤처진 3위에 머물러 큰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박원순 후보(261만9497표)과 김문수 후보(115만8487표)에 뒤쳐진 97만374표를 확보해 3위에 머물렀다.

사실 박원순 후보의 당선은 선거 전부터 유력한 상황이었다. 현직시장이라는 이점에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에 힘입어 박원순 당선인이 유리한 고지였다는 해석이다.

일각에서 서울시장 선거 관전 포인트가 김문수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2위 싸움’이라는 분석마저 제기되는 이유다. 하지만 안철수 후보는 김문수 후보에게도 밀려 3위에 그쳐 지난 대선후보로 나섰던 정치적 존재감이 사실상 수명이 다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경기지사는 두 번이나 역임했지만 서울에 연고가 사실상 거의 전무한 김문수 후보에게도 패해 과거 박원순 시장에게 후보자리를 양보했던 안철수 후보의 미담은 이제 과거의 이야기가 됐다는 분위기다.

안철수 후보는 전날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민의 준엄한 선택을 존중하며 겸허히 받들겠다”며 “제게 무엇이 부족했고 앞으로 무엇을 채워야 할지, 이 시대 제게 주어진 소임이 무엇인지 깊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 3등으로 정치인생이 끝났다는 분석이 나오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깊게 고민해보고 따라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답했다.

유승민 공동대표와 안철수 후보가 선거참패의 책임을 지고 2선으로 물러나면서 바른미래당은 새로운 인물을 전면에 내세워 위기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여당의 압승으로 야권 전체 전멸이라는 선거결과가 나오면서 야권발 정계개편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민주당 싹쓸이’로 끝난 6·13 지방선거의 후폭풍이 유승민 공동대표가 사퇴한 바른미래당뿐만 아니라 야권 전체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많은 이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