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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 박지성과 국경 초월한 '브로맨스'…순둥이 절친의 희대 미스터리 하이킥 사건은?

  • Editor. 박상욱 기자
  • 입력 2018.06.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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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상욱 기자] ‘이번에는 한국에서 좋은 소식을 전하지는 못했지만 내 형제 박지성을 돕기 위해 내 어머니도 잃어 버렸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맨체스터에서 몇 년 동안 한국음식을 소개했기 때문입니다. 항상 웃고 활력 가득... 엄마 사랑해, 너를 보호해’

번역기를 사용한 듯 자연스럽지 않은 이 문장은 지난 2월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인 박지성 SBS 축구해설위원의 어머니 장례식장에 참석한 파트리스 에브라가 자신의 SNS에 남긴 글이다. ‘절친’ 박지성을 향한 에브라의 따뜻한 마음을 확연히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에브라와 박지성 위원의 끈끈한 우정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에브라와 박지성의 우정이 화제다. [사진출처=SBS '모닝와이드']

22일 SBS ‘모닝와이드’에서는 박지성 위원이 에브라와 만나 절친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장면이 방송됐다. 에브라는 “누가 박지성 목소리가 안 좋대? 박지성은 나의 형제니까 내가 지킬 거야. 목소리 좋아”라고 외쳤다.

또한 24일 자정 러시아 월드컵 F조 2차전 한국-멕시전을 앞두고 에브라는 맨유 시절 동료였던 멕시코 공격수 치차리토 에르난데스에게 영상편지를 통해 “치차리토, 정말 자랑스럽다. 하지만 한국을 이기지는 마. 난 한국인이니까”라며 “알았지? 한국이 좀 이기자고”라고 너스레를 떨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박지성과 아름다운 우정을 이어나가며 한국 팬들에게 순수하고 정이 깊은 에브라이지만 가끔은 다혈질적인 면모를 지녔다는 사실을 보여준 사건도 있다. 바로 에브라 하이킥 사건이다.

이 희대의 사건은 지난해 11월 3일 포르투갈 기마랑이스의 아폰수 엔리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비토리아SC(포르투갈)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I조 4차전 시작 직전 발생했다.

피치에서 동료들과 몸을 풀고 있는 에브라는 갑자기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피치 옆 광고판 앞으로 다가가 팬의 머리를 향해 강하게 왼발로 ‘하이킥’을 날렸다.

에브라 킥으로 일대 혼란이 왔고 관중석에서 흥분한 팬들이 펜스를 넘어 내려와 경기장은 그야말로 난장판이 됐다. 동료 선수들과 안전요원이 흥분한 에브라를 말리는 등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사태가 진정되고 나서 교체멤버였던 에브라는 결국 레드카드를 받고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에브라에게 머리를 맞은 관중은 원정 응원에 나선 마르세유 팬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스포츠일간지 레퀴프는 “이번 충돌은 마르세유 서포터가 몸을 풀고 있던 에브라를 향해 30여 분 동안 계속해서 야유를 보내면서 생긴 사건”이라며 “애초 에브라는 팬들에게 가서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지만 상황이 급변하면서 발길질까지 이어졌다”고 전했다. 정확히 에브라와 팬이 무슨 대화를 주고받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결국 마르세유는 이 사건으로 에브라와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하지만 ‘절친’ 박지성 위원에게는 한없이 친절하고 마음을 다하는 에브라. 두 사람의 국경을 뛰어 넘는 우정이 영원히 지속되길 바란다는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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