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이민혁 기자] 태풍 쁘라삐룬 경로에서 한반도를 향한 북상 속도가 얼마나 빨라지고, 어느 지역으로 상륙할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는 7월의 첫날. 오늘 날씨는 전국 장맛비로 온통 비 천지다. 남해안에 위치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장맛비가 쏟아내리고 있다.

기상청 오늘 날씨 예보에 따르면 호남 해안과 경남 남해안, 영남 일부 등 남부지방 내륙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시간당 40mm 안팎의 강한 폭우가 쏟아지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태풍 쁘라삐룬 북상 속에서 오는 3일 화요일까지 사흘간 전국 장맛비 예상 강수량은 100~250mm로 예보되고 있으나 지역에 따라 300mm 넘는 곳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상청은 산사태나 침수 등 피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1일 오전 전국 장맛비로 인해 서울 기온은 22.3도를 나타내고 있으나 습도가 높아서 끈적끈적한 장마철 특유의 대기상태를 보이고 있다.

오늘 날씨 한낮 기온 예보로는 서울이 25도로 어제보다 조금 낮고 남부지방은 광주 28도, 대구 29도로 어제보다 높을 전망이다.

다음주 날씨 모레 화요일까지 전국에는 많은 양의 장맛비가 강하게 쏟아질 것으로 예보되고 있는 가운데 1일 태풍 쁘라삐룬은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을 지나고 있다.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는 태풍 쁘라삐룬 경로는 당초 예상보다 더 동쪽으로 치우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태풍 쁘라삐룬은 이동 속도도 조금 누그러지면서 월요일인 3일 내일 오후 제주 해상으로 밀려들 전망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일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 중인 가운데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양식장 시설에서는 양식생물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2년 이후 양식장에 직접적인 피해를 준 태풍이 없었지만 현재 강한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하고 있어 많은 피해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태풍 쁘라삐룬이 접근하면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집중호우 등에 의해 태풍 영향권에 있는 육상수조양식장과 가두리양식장에 피해가 우려되므로 적극적인 예방 조치가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서장우 수산과학원장은 “태풍 쁘라삐룬 내습에 대비해 양식장을 사전점검하고 철저한 생물 관리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며 “무엇보다 안전이 제일 중요하니 안전을 최우선으로 염두에 두고 양식장 관리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늘 날씨 예보상으로 전국 장맛비가 이어진 뒤, 태풍 쁘라삐룬 경로 이동에 따라 내일 날씨부터는 태풍과 장마의 상관관계에 따른 기상청 분석과 예보를 더욱 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태풍 쁘라삐룬이 동쪽으로 약간 경로를 바꾼 채 천천히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태풍 쁘라삐룬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는 광주·전남 등 남부지방은 강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내려칠 수 있어 우선적으로 시설물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