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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 성폭행 혐의' 안희정 첫 재판 출석, 시종일관 묵묵부답…보석 청구 뜻 밝힌 이윤택?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8.07.0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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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 씨의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폭로 이후 넉 달 만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첫 정식 공판이 열렸다. 비서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지사는 흰 셔츠에 노타이, 검정 정장 차림으로 나타나 입을 굳게 다물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안희정 전 지사는 2일 오전 10시 56분쯤 서울 마포구 공덕동 서부지법 청사에 모습을 보였다. 안 전 지사는 '혐의를 부인하는지', '심경이 어떤지' 등을 묻는 취재진들에게 아무런 답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비서 성폭행 혐의' 안희정 전 지사가 첫 재판에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성폭력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김지은 씨는 이날 방청을 위해 법정을 찾았다. 법원은 혹시 발생할 수 있을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김지은 씨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 통로로 법정에 출석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리한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안희정 전 지사를 향해 "가해자는 감옥으로, 피해자는 일상으로"라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앞서 김지은 씨는 지난 3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희정 전 지사에게 수차례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폭로 이후 안희정 전 지사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김지은 씨를 상대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강제추행,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등의 혐의로 지난 4월 불구속 기소됐다.

‘비서 성폭행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지사의 첫 재판이 열리는 이날 오전 상습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도 서울중앙지법에서 유사강간치상 공판에 출석했다.

극단 단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이윤택 전 감독 변호인은 지난달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0부(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속행 공판에서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이 있다며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보석 청구의 뜻을 밝힌 이윤택 변호인은 "반대신문을 준비하면서 관련 자료를 보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여론몰이로 사람을 죄인 만들고 수사 착수가 돼 결론이 정해져 있었다. 피고인(이윤택)이 적절히 대응해야 공정한 재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검찰은 "만약 피고인 신병이 풀려나면 피해자 측에서 증언하는 데 더 압박을 느낄 가능성이 크다"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

‘비서 성폭행 혐의’ 안희정 전 지사의 첫 재판이 열린 가운데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정확한 진실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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