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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혼란과 비극 뒤에야 김수천 사장 사과라니...'배고픈 하늘길'은 언제까지?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8.07.0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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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사흘째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는 모두 ‘밥’ 때문으로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에 항공기 지연은 물론 아예 기내식 없이 출발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승객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사흘 만에 아시아나 김수천 사장의 공식 사과가 나왔지만 아시아나 승객의 ‘배고픈 하늘길’은 언제 해결될까.

3일 뉴시스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1일 전체 항공 80편 중 51편이 1시간 이상 지연 출발했는데 그중 36편은 기내식 없이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2일에도 전체 항공 75편 중 18편이 1시간 이상 지연됐고 16편은 기내식 없이 출발했다.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과 더불어 2일에는 아시아나항공에 새로 기내식을 공급하게 된 업체 샤프도앤코의 협력사 중 한 곳의 대표인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도 발생했다.

아시아나는 지난 15년간 기내식을 공급한 독일 루프트한자 스카이세프그룹(LSG)과 계약을 종료하고 게이트 고메 코리아와 새로운 공급계약을 맺고 하반기부터 기내식을 공급받기로 했다. 이 회사는 아시아나가 중국 하이난그룹 계열 게이트고메스위스와 4대 6의 비율로 설립한 회사다.

그러나 지난 3월 게이트 고메 코리아의 기내식 생산공장에 불이 나 1일부터 아시아나 기내식 공급 계획을 3개월 미루게 됐다. 아시아나는 1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샤프도앤코로부터 기내식을 공급받기로 했다. 이 업체는 소규모 업체로 기내식 주문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하루에 3000개 기내식을 처리하던 샤프도앤코가 갑자기 2~3만개의 아시아나 주문을 처리하다보니 문제가 생겼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뉴시스를 통해 "승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3일에도 부족사태가 있겠지만 2일보다는 적을 것이다. 샤프도앤코 측에서도 며칠 안에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는 기내식을 받지 못한 승객들에게 30~50달러 상당의 쿠폰을 지급하고 있다.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이 논란을 낳고 있는 가운데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3일 회사 공식 홈페이지에 '고객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올려 공식 사과했다. 김 사장은 "이번 기내식 공급 업체 변경 과정에서 기내식 서비스에 차질이 생겨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 드린다"면서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회사의 인력과 자원을 집중 투입해 시행 초기의 오류를 현저히 줄여나가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정상적인 기내식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수천 사장이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진출처=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사태가 빚어진 가운데 덩달아 그간 발생한 기내식 논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4월 중앙일보에 따르면 2월 태국 방콕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바퀴벌레가 발견됐다. 당시 비즈니스석에서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준비하던 B씨 부부의 식판 위를 기어다 니던 바퀴벌레를 B씨 부인이 휴지로 잡은 뒤 승무원을 불러 지적했다.

B씨 부부는 기내 방역을 요구했고 승무원과 사무장은 거듭 찾아와 사과하며 규정대로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중앙일보는 해당 비행기에 대한 보건 상태 신고서에 대한항공이 아무 이상 없는 것으로 기재했다고 지적했다. B씨는 사건 후 기내 방역에 대해 문의했으나 일주일이 넘도록 회신이 없었고 어렵게 연결된 대항항공 측은 "내부 문서라 방역 관련 서류는 공개할 수 없고 피해보상으로 A380 모형 비행기를 주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사태에 앞서 지난달 6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 유명 항공사 일본항공(JAL)이 한국을 오가는 항공기 기내식 용기에 욱일기 디자인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항의 메일을 보냈음을 밝힌 바 있다. 서경덕 교수는 SNS를 통해 "일본을 대표하는 항공사인 JAL이 전범기 디자인을 사용한 것은 충격적"이라며 "JAL 본사에 그동안 이용한 고객에게 사과를 한 후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는 항의 메일을 두 차례 보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으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생기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나 김수천 사장이 공식 사과에서 밝힌 것처럼 하루빨리 기내식 공급이 정상화돼 승객들의 불편이 해소될 수 있길 바란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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