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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4강 대진표 크로아티아-잉글랜드, 프랑스-벨기에...20년 넘게 기다린 신화를 향하여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8.07.0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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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바이킹 군단 스웨덴을 제압하고, 발칸의 강호 크로아티아는 개최국 러시아를 승부차기로 꺾고 4강에 합류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우승의 향방은 프랑스-벨기에, 잉글랜드-크로아티아 4강 대진표 매치업으로 가려지게 됐다.

잉글랜드-스웨덴, 러시아-크로아티아 8강 대결은 머리싸움으로 뜨거웠다. 러시아 데니스 체리세프의 선취골만 빼고 이날 기록된 6골 중 5골이 헤더로 터져나왔다.

삼사자군단 잉글랜드는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지난해부터 세대교체를 통해 발굴한 수비수와 수무장의 활약을 앞세워 28년 만에 월드컵 4강 무대에 올랐다. 크로아티아는 28년 만에 2연속 승부차기로 4강에 진출하는 팀으로 기록되며 1998년 월드컵 3위 신화 재현을 노리게 됐다.

월드컵 4강 대진표는 크로아티아-잉글랜드, 프랑스-벨기에 매치업으로 짜여졌다. 잉글랜드-스웨덴 8강전에서 알리의 추가골이 터진 뒤 환호하는 삼사자 전사들. [사진=EPA/연합뉴스]

잉글랜드는 7일 밤(한국시간) 사마라 아레나에서 벌어진 러시아 월드컵 8강 스웨덴전에서 지난해 발탈된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와 델리 알리의 연속 헤더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라인을 내리고 역습으로 승부를 내려는 스웨덴은 이번 대회 첫 선취골을 내준 뒤 세 차례나 잉글랜드 골문에 유효슛을 난사했지만 국가대표 경력이 1년도 안되는 골리 조던 픽퍼드의 눈부신 세이브쇼에 막혀 24년 만의 월드컵 4강 꿈이 무산됐다.

한국의 조현우처럼 잉글랜드 주전 경쟁에서 밀려있던 픽퍼드는 콜롬비아와 16강전에서 잉글랜드가 월드컵 3전 전패로 맛본 승부차기 저주를 화려한 선방쇼로 날린 데 이어 이번엔 경기 MVP에도 뽑히며 종가의 자존심을 한껏 끌어올렸다.

크로아티아는 여성 대통령 그라바르-키타로비치가 러시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와 함께 참관한 러시아와 소치 결전에서 크로아티아 대통령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크로아티나-러시아 8강전은 시소 공방. 크로아티아 안드레이 크라마리치가 전반 39분 동점골을 터뜨린 뒤 연장 11분 코너킥 찬스에서 도마고이 비다가 역전 헤더골을 넣어 승리를 거머쥐는 듯했다. 48년 만에 8강에 오른 러시아의 집념은 연장 종료 5분을 남기고 마리우 페르난지스의 동점 헤더골로 빛났고 승부는 11m의 잔인한 룰렛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러시아는 2명이 킥을 실축한 반면 크로아티아는 1명만 실패했고 결국 크로아티아는 4-3으로 승리, 1990년 아르헨티나에 이어 2연속 승부차기 승으로 4강 고지에 오르는 역대 두 번째 팀이 됐다.

크로아티아 대통령이 참관한 러시아-크로아티아 8강전에서 역전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는 발칸 전사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월드컵 32강 중에서 FIFA 랭킹이 최하위이지만 대이변의 진군을 거듭해온 러시아는 러시안룰렛처럼 잔인한 승부차기에서 분루를 삼기면서 한국이 2002년 월드컵에서 스페인과 승부차기 승리로 이룬 개최국 4강신화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데는 실패했다.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는 월드컵 4강 대진표에서 12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결전을 통해 결승행을 가린다. FIFA랭킹 12위 잉글랜드는 20위 크로아티아와 역대 전적에서 4승1무2패로 앞서 있어 이번 4강 고비만 넘으면 1966년 월드컵 첫 제패 영광 재현에 바짝 다가서게 된다. 잉글랜드는 1990년 월드컵에서 4위로 진군을 마무리했다. 크로아티아는 1991년 유고 연방서 독립한 이후 처음 월드컵 본선에 오른 1998년 월드컵에서 히딩크가 이끄는 네덜란드를 꺾고 3위에 오른 최고 성적을 넘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러시아 월드컵 4강 대진표의 첫 머리는 프랑스-벨기에 상트페테르부르크 결전(11일). FIFA랭킹 3위 벨기에는 7위 프랑스와 금세기 들어 5차례 맞붙어 2승2무1패로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골든제너레이션의 합창’을 이어가고 있는 벨기에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4강신화를 이루며 ‘붉은 악마’란 애칭을 얻었던 영광 재현을 꿈꾼다. 프랑스는 영에이지의 레블뢰 전사들을 앞세워 20년 만의 ‘아트사커’ 부활로 정상 탈환을 위한 4강 결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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