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OK, SBI, 애큐온 등 저축은행 돈방석 그 이유가?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7.10 12: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 자산규모 업계 2위 OK저축은행은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 당기순이익으로 779억6824만원을 공시했다. 지난해(91억8956만원) 대비 무려 8배 이상의 순이익을 거둔 것이다.

# 자산규모 1위 SBI저축은행은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순이익 888억9981만원을 창출했다. 애큐온저축은행(251억3800만원), 웰컴저축은행(350억4953만원), 유진저축은행(380억2009만원) 등 자산규모 3~5위 업체들도 지난해 수백억씩을 남겼다.

저축은행 최고경영자들이 지난 4월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과의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야말로 저축은행이 돈방석에 앉은 형국이다. 불과 4년 전 3000억 원대 순손실을 기록한 저축은행 업계의 우울한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해에는 1조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8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은 지난해 한 해 동안 업계 합산 1조435억2300만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저축은행의 이러한 놀라운 성장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여기에는 서민 상대의 신용대출 금리가 '2할'대로 법정 최고금리(24%)에 육박한다는 불편한 진실이 담겨있다.

저축은행중앙회가 공개한 6월 기준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는 OK저축은행 22.3%, 유진저축은행 21.9%, 애큐온저축은행 21.1% 등이다. 같은 기간 7% 미만에 이르는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시중은행의 가계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와는 확연한 차이다.

서민에게 ‘고금리’ 장사로 주머니를 채운 저축은행 운영 방식에 금융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저축은행을 '약탈적 대출'이라고 비판할 정도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도덕적 문제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수익모델이 위험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한다. 은행 신용대출에서 밀려난 저 신용자, 고금리 대출이라 금리 상승기에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지난달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저축은행과 관련해 “차주의 신용도가 낮고 대출금리가 높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론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저 신용자 중심의 대출에서 기인하는 연체위험 등 업계 특성상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는 반론이 나온다. 고 신용등급 대출고객이 극소수인 시장 특성을 무시한 채 시중은행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OK, SBI, 애큐온 등 저축은행의 서민 상대 고금리 정책 논란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