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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장 후손' 카자흐스탄 피겨 영웅 데니스 텐 사망 충격파, 김연아 "믿겨지지 않아"…이어지는 애도행렬

[업다운뉴스 박지효 기자] 의병장 민긍호 선생의 고손자로 김연아의 현역 은퇴 아이스쇼에 참가하는 등 한국 피겨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한국계 카자흐스탄 피겨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 그가 괴한의 피습으로 세상을 떠나 큰 충격을 던지고 있는 가운데 김연아를 비롯한 많은 이들의 애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카진포름 등 현지매체는 19일(현지시간) 데니스 텐이 알마티에서 괴한에게 피습당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아구르탄벡 무하메디울리 문화체육부 장관은 "텐이 자기 자동차에서 백미러를 훔치려던 자들로부터 넓적다리에 칼을 맞아 사망했다"며 "텐은 탁월한 선수이자 우리 스포츠계의 전설이었다. 그의 사망은 회복할 수 없는 상실이자 비극"이라고 밝혔다.

의병장 민긍호 선생의 고손자로 카자흐스탄 피겨 영웅인 데니스 텐이 괴한에게 피습당해 사망했다. [사진=연합뉴스]
 

알마티 중앙병원 부수석은 "의사들이 2시간 이상 텐의 생명을 구하려 애썼지만 대동맥에 자상을 입어 성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데니스 텐과 난투극을 벌인 범인 2명을 수배 중이다.

데니스 텐은 구한말 의병장으로 활약한 민긍호 선생의 고손자로 잘 알려졌다. 민긍호 선생의 외손녀인 김 알렉산드라가 텐의 할머니다. 텐은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선수 이력란에 그는 '한국 민긍호 장군의 후손'이라고 표기했으며 한국 역사책을 읽으며 공부하기도 했다. 그의 성씨 '텐'은 한국의 정 씨를 러시아어에서 쓰는 키릴 문자로 표기한 것이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그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오른발 인대를 다쳤으나 조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불참할 수 없다며 참가를 강행하기도 했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데니스 텐의 소식에 각국의 스포츠계 인사들이 그를 추모하고 있다. '피겨여왕' 김연아는 20일 자신의 SNS에 데니스 텐과 찍은 사진과 함께 "충격적이고 믿어지지 않는다"라며 "데니스는 정말 성실하고 피겨스케이팅을 너무 사랑한 선수였다. 가장 열정적이고 훌륭한 스케이터를 잃어 너무 슬프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데니스 텐은 2014년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했다.

데니스 텐의 사망소식에 김연아, 최다빈 등 각국의 스포츠계의 애도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출처=김연아 SNS]

한국 피겨 여자 싱글 최다빈은 SNS를 통해 데니스 텐의 사진을 올리며 영문으로 "데니스 텐의 사망 소식을 믿을 수 없다. 카자흐스탄에서 날 챙겨주고 힘이 돼 줬던 텐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텐이 내게 해준 마지막 말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많이 그립다"고 덧붙였다.

남자 싱글 선수 출신의 이준형도 텐의 사진과 함께 "당신과 함께해서 행복했다. 편히 쉬세요"라고 글을 올렸다. 전 국가대표 곽민정 해설위원은 SNS를 통해 데니스 텐의 아이디를 노출하며 애도를 표했다.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부총리도 "황당한 사고로 젊은 사람이 갔다. 텐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탁월한 연기를 보인 훌륭한 선수로 기억한다"며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대표팀 코치인 타티야나 타라소바도 "그는 탁월한 선수였다. 엄청난 비극이다"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은퇴한 러시아의 피겨 선수 예브게니 플루센코도 "이는 큰 상실이다. 그는 훌륭한 인간이자 뛰어난 스포츠맨이었다"며 "충격적인 소식에 할 말이 없다"고 전했다. ISU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데니스 텐과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라며 추모했다.

의병장 민긍호 선생의 고손자로 알려지며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은 ‘카자흐스탄 피겨 영웅’ 데니스 텐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국내 피겨팬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며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박지효 기자  webmaster@updow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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