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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국민 먹거리 삼겹살·닭 소비 급증에도 가격 안정세, 왜?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8.07.2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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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가마솥더위이자 복날에도 불구하고 국민 먹거리 삼겹살과 닭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여름 특수를 누리며 가격이 급등하곤 했던 예년과는 다른 모습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18일 기준 국내 돼지고기 삼겹살의 1㎏당 평균 소비자 가격은 2만2587원으로 한 달 새 3127원(16%)이 오르면서 올해 들어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1만7000원대에서 1만8000원대를 오간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지난달 중순께 처음 1만9000원대를 넘어서더니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최근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가마솥더위이자 복날에도 불구하고 국민 먹거리 삼겹살과 닭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여름 특수를 누리며 가격이 급등하곤 했던 예년과는 다른 모습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소비자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다. 당시 가격은 2만3000원대로 지금과 1000원 이상 차이가 난다.

삼겹살값 하락 원인은 등급 판정 마릿수 증가 때문이다. 유통될 수 있는 돼지고기 생산이 예년보다 늘어서다. 현재 돼지고기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 이상 늘었다. 이런 추세가 당분간 계속 돼 삼겹살 역시 연말까지 지난해보다 싼 가격대가 유지될 것으로 축산업계는 전망했다.

대표 국민 먹거리인 닭 가격 또한 연중 소비가 가장 많은 여름철인 데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가 고시한 18일 기준 육계(중품) 1㎏당 소비자 가격은 4807원으로 지난달보다 66원(1.4%)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 1월 닭값이 4800원대였음을 고려하면 지난 17일이 초복이었다는 게 무색할 정도다. 지난해 이 시기 닭 소비자 가격은 5300원 정도에 거래됐다. 반면 올해는 닭값이 5000원을 넘긴 전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는 닭값 하락의 원인 역시 삼겹살과 마찬가지로 공급 과잉에 있다고 밝혔다. 육계 농가들이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이후 오랜 기간 닭을 사육하지 못한 것을 만회하고자 지난해부터 생산량을 부쩍 늘린 것이다. 이어 월드컵 및 아시안게임 특수를 겨냥한 것도 사육 증가 원인으로 손꼽힌다.

축산업계 관계자는 "여름이 되면 복날을 비롯해 야외활동이 늘어 닭 소비 증가와 함께 가격도 오르기 마련인데 AI 피해를 본 농가들이 경쟁적으로 입식을 하면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은 상황"이라며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 휴가철에 가격이 하락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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